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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도 그렸던 '고성 칡소' 두수 늘린다

고성군
2024.04.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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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4-29
몸에 얼룩무늬가 있는 토종 한우 '칡소'는
이중섭이 그린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예전에는 얼룩송아지라는 동요가 있을 정도로
흔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져
전국적으로 2천 마리 정도만 남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칡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강원도 고성군이, 특산 품종으로 육성하고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 등록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도 고성축협 시범목장.

칡덩굴같은 줄무늬가 있는 얼룩빼기 칡소 암컷에게서
수정란 채취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주일 전 숫소의 정액을 넣어 여러 개의 수정란을 만들었고,

이를 회수해 대리모인 한우 암소에게 이식하면
칡소 송아지가 태어나는 겁니다.

칡소 송아지는 자라면서 점차 무늬가 뚜렷해집니다.

최창식 /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소 유전생명팀장
"이 수정란 이식을 통해서
한 번에 여러 마리의 대리모를 통해서
칡소를 생산하게 된다면
기존의 인공 수정하는 방식보다는
좀 더 많은 수를 단기간 내에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한때 멸종위기까지 갔던 토종소 칡소는
힘이 세고 고기 맛이 뛰어나
임금님 수랏상에 자주 올랐던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2천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
고성군에 가장 많은 35개 농가, 470여 마리가 있습니다.

강원도와 고성군이 2016년부터 수정란 생산,
이식사업을 추진해 매년 120~130마리씩
사육 두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육 규모를 1천 두까지 확대하기 위해
암소 반출을 금지하는 등의 고성칡소 보호와
육성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최초로 고성칡소의 지리적표시 등록도 추진돼
6월 말쯤 등록될 전망입니다.


박길준 /고성군 유통축산과장
"저희가 이제 지리적표시 등록을 하고
그러기 위해서 용역을 줬었는데
그 용역 업체에서도 칡소에 대한 나트륨이라든가
단백질 성분 이런 게 한우보다 탁월하다
이제 이런 쪽으로 분석이 나왔고 해서..."

한우보다 긴 사육기간과 작은 체구 등
약점을 브랜드 가치로 극복하고
사육기반을 확대한 이후에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