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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항만 키운다", 동해 "중복 경쟁 제살 깎아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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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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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4-24
 
 
컨테이너선 국제 항로 운영을 놓고
동해시와 강릉시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물동량이 아직 적고
수출입 물동량의 불균형이 심해
제살 깎아먹기라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회에서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가 옥계항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류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옥계항이 환동해권 중심 항만으로 발전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8월 이후 일본,
그리고 러시아 정기항로가 만들어졌습니다.

1997년 소규모 항구로 개설한 옥계항은
석탄과 시멘트 등의 화물을 주로 취급하다,

2022년 김홍규 강릉시장이
'환동해 중심 해양물류 경제도시'를 선언하며
항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해시는 동해항과 묵호항을 묶은
동해·묵호항을 복합물류·수출입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환동해권 '컨테이너선' 화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항만 기능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입니다.

동해신항과 연계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확정돼
장기적인 발전 계획도 내놨습니다.

문제는 옥계항과 동해·묵호항이
수입 화물에서는 차별화돼 있지만,
수출 화물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물동량이 적어
수출 품목이 중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강원도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최재석 / 강원도의원
"경상북도 포항항에 비해서도 (물동량이)
3분의 2도 채 안 됩니다. 이 얘기는 우리
강원도가 물동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잖아요."

더구나 두 항만 사이의 거리가 18km에 불과해
사실상 같은 권역끼리의 경쟁이라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항만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두 항구의 특성화·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답했습니다.

최우홍 / 강원도 해양수산국장
"저희 6개 국가항 1군데하고 지방항만 5군데는
항만 별로 특성화 전략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두 항만의 선택과 집중 전략과
항로 유지의 중장기 전략을 놓고
강원도의 고심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