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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차 막았더니 이젠 도로 점령...'홀짝제 주차'로 막는다

강릉시
2024.04.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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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4-23
강릉 주문진에서 차량들이
보행로 위까지 불법 주차하는 문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인도 위 주차 단속을
집중적으로 강화되자,
이번에는 아예 도로에 주차해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대안을 내놨는데 어떤 걸까요?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 주변의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차량들이 상점 앞 도로에
빼곡히 세워져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도로 양 옆으로 차들이 주차돼 있다 보니,
차량들의 주행 공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버스처럼 큰 차는 중앙선 위로
아슬아슬 지나가야 합니다.

양방향 통행이 불가능해
승용차들도 반대쪽에서 차가 지나가야
도로를 주행합니다.

지난해 차량들이 인도 위로 주차해
보행자들의 통행을 막자 민원이 이어졌고,

인도 위에 1분 이상 주차하면
4~5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이 제도가 시행된 뒤로
강릉 전체에서 6,500여 건의 신고가 잇따랐는데
3분의 1이 주문진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예 도로 위에
주차하고 있습니다.

도로 양쪽으로 차량이 즐비하게 늘어서
운행할 수 있는 폭이
편도 1차선 도로만큼이나 좁아진 겁니다.

도로 주차 차주 (음성 변조)
"[인도 위에 원래 걸치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안 하신 이유가 혹시 단속 대상이어서 그런 거죠?] 네. 그래서 여기에 대놓은 것도 있어요."

주차 때문에 차량 통행이 불편해지자,
강릉시가 대안을 내놨습니다.


"도로 위 주차를 허용하되,
홀수 날짜에는 왼쪽 도로에만 주차하고
짝수 날짜에는 오른쪽 도로에만 차를 대도록
하는 '홀짝 주차제'를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올 하반기에 주문진 초 주변부터
해경 주문진파출소 근처까지
1km 거리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김영진 / 강릉시 주문진읍 주민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오가는 시민이라든가 관광객들도
많이 찬성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문진읍에 1,200개의 공영 주차면 가운데
절반 가까이 해안가에 몰려 있어,

주차면이 매우 부족한 구도심 쪽에
130면 가량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권혁철 / 강릉시 교통시설팀장
"주문로 주변에도 공터와 또 일부 사용하지
않는 유휴지를 임대해서라도 주차장을
조성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강릉시는 공영주차장 이용을 유도하고,
홀짝 주차제를 홍보할 현수막을 걸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단속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