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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조기 폐광

추천뉴스,태백시,뉴스리포트
2024.04.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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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4-16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가
지난달 말 노조 측과 폐광합의를 마치고
석탄 생산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수 십 년 동안 채탄에 사용했던 갱차 등 장비는
이달부터 철수하는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두 달여 후에는 한때 석탄도시였던
태백의 마지막 탄광이 문을 닫습니다.

폐광 준비 현장을 김형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하에서 석탄을 실어 나르던 갱차에
화물이 잔뜩 실렸습니다.

레일을 연결했던 부품부터 고철까지
지하에서 사용됐던 물건들이
수 십 년 만에 지상으로 빠져 나옵니다.

[김형호 기자]
"폐광을 두 달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장성광업소에서는 그동안 채탄 작업에 사용했던
장비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달까지 석탄을 캤던 광부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탄광 곳곳을 정리합니다.

오랫동안 일했던 작업장을 떠날 생각을 하니
아쉬운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최인출 / 태백 장성광업소 광부
"어중간한 나이에 어중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너무 힘든 거 같고,
최하 5년이라도 더 갔으면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할 텐데..."

광부들과 함께
지하 천 미터 아래를 오갔던 갱차는
이젠 탄광 입구에 켜켜이 쌓였습니다.

지난해 전남 화순광업소에 이어
올해는 석탄공사의 최대 사업장이었던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게 됩니다.

고철들은 외부업체에 팔고,
사용할 수 있는 장비나 자재들은
내년까지 운영될 삼척 도계광업소로 옮깁니다.

이주복/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기획부장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립했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꺼내고, 큰 것들은 후반기에
6월 말 가까이 돼서 인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성광업소의 현재 근무자는 4백여 명.
폐광이 이뤄지면 70여 명만
폐갱내수 관리를 위해 남게 되고,
나머지는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조기 폐광을 극복할 대안으로 제시된
고용 위기지역 지정은
요건을 갖추는 문제로 늦어지며,
탄광 가동 중단이 예고된 장성 지역은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