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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경석'은 폐기물아닌 '자원', 환경법 규제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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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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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4-12
광산 업체들이 땅속에서 석탄을 캐다 보면
땅속에 묻혀 있는 돌덩이들도 딸려 올라옵니다.

일명 '경석' 혹은 '폐경석'이라고 해서
폐석으로 방치해 왔는데,

최근 자원화가 가능해지면서
경석을 지하 광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규제를 개선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21년, 태백시 동점산업단지에 지어진
강원 테크노파크 원료산업 지원센터.

석탄과 함께 캐낸 저품위 광석인 폐석에서
세라믹 원료를 추출해 산업화하는
강원도 연구기관입니다.

김형호
"폐석은 석탄 먼지를 제거하고 파쇄 공정을
거치면 산업용 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골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폐석을 일명 '경석'이라고도 하는데
이산화규소와 산화알루미늄 등
유리와 세라믹 등의 신소재 주성분과
일치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투수 블럭과 경량골재 등은 산업화에 성공했고,
건축 단열재와 수질 흡착제까지
국산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김왕현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팀장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시제품 생산,사업화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현재 대한석탄공사의 광업소에 쌓여
방치된 경석은 2천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경석을 폐기물로 관리하는 법이
산업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석탄가루가 묻어 있는 것외에는
환경오염 요인이 없는데도
폐기물 전문업체가 처리하다 보니
처리 비용도 많이 듭니다.

김왕현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팀장
"현재는 유해성이 없다는 부분과 관리 차원이
잘 될 수 있는 제도가 이미 마련돼 있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처리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민생토론회에서
폐경석 폐기물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고, 후속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환경부는 폐경석 처리운반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방지 대책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국무총리실 규제혁신추진단에서
폐경석을 정식 안건으로 다루고 있고,
강원도도 폐경석 규제 개선을
특별법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이인태 /태백시 국가정책추진실장
"지방규제혁신회의를 통해서 경석을 폐기물에서 제외하는 걸 원칙으로 추진 중입니다. "

지난달에 이어 오는 19일에는
국무총리실 2차 규제혁신위원회의가 예정돼
폐경석 규제 개선에 속도가 붙을지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