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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현대 미술 3인의 '선구자', 전시장에서 만나다

강릉시
2024.04.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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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4-12
강릉시립미술관에서는
강릉 출신이거나 강릉에서 오래 활동했던
지역 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집대성한
전시회가 개막했습니다.

추상에서 극사실주의, 한지조형까지
다양한 미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
'봄봄봄'은 오는 7월까지 열립니다.

홍한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원처럼 다채로운 색감으로 가득한
캔버스 위로 붉은 해가 떠오릅니다.

한지로 형태를 만드는 한지 성형 방식에
이를 캔버스처럼 활용하는
차영규 작가는 자연을 구상으로 또는 추상으로
마음껏 표출합니다.

차영규 작가
"안인 바닷가에 있는 제 작업실 근처 풍광들을
제가 담아서 강릉에 제가 살고 있는 그 아름다움을 좀 많이 표출하고 싶었습니다."

전시실의 하얀 벽 위로
캔버스를 검은색 연필로 가득 채운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끝없이 몰입하고 사유하는 캔버스 안으로
비정형의 기하학적 도형이
작품 속에 담겨 있습니다.

최종림 작가
"우리 세상이 굉장히 혼돈스럽습니다. 카오스 (혼란)의 세계에서 진실이라는 게 뭔가, 정의라고 하는 게 뭔가, 그런 것에 대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강릉시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시
'봄봄봄'이 개막했습니다.

[홍한표 기자]
"이번 전시는 강릉 현대미술의 선구자 격인
원로 작가 3분의 작품이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사진을 보듯
극사실주의로 표현한 작품에는
한지로 만든 깃털과 조개패 등을 붙여
초현실적인 세계를 그려냅니다.

나철수 / 관람객
"추상적으로 표현을 하셔가지고 어떤 걸 말하려고 하는지 그런 걸 생각했죠. 이 세 번째 공간 같은 경우는 시야적으로 보이는 것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아가지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신발 바닥은
걸어왔던 궤적의 모래가 흔적처럼 묻고,
측면에는 작가의 예술혼과 함께 한
다양한 소지품이 담겨 있습니다.

조상현 작가
"리얼하게 표현하면서 오는 사람에게 하여금
그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제작한 극사실주의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만의
개성 있고 원숙미가 느껴지는
다양한 시각 작품들로 구성했습니다.

유지현 / 강릉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추상에서 극사실주의까지 아우르는 한지 성형과 회화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 전시 제목인 봄봄봄처럼 전시작품을 바라보고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전시가 되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오는 7월 7일까지 무료로 열리며,
작품을 해설해 주는 '도슨트'의 해설로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