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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놈이 더 자주 출몰한다"..따뜻해진 동해로 올라오는 상어들

동해시
2024.03.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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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3-22
동해에서 몸길이 2m가 넘는 상어가
또 발견됐습니다.

최근 동해에서 난폭한 청상아리나 백상아리가
잇달아 발견됐는데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온을 기록한
동해로 올라오는 상어들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성 두 명이 얼음 더미에서
검은 물체를 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백상아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악상어입니다.

지난 21일 경북 울진 후포항 앞 8km 해상,
비교적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그물에 걸려 발견됐습니다.


"악상어는 몸길이가 약 3m까지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개체의 경우 몸길이는
약 2m로 측정이 됩니다."

최근 동해에서 상어가 자주 나타나자
국립 수산과학원도 상어 연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악상어는 입속에서
길이 30cm의 청어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악상어가 청어를 먹기 위해서 쫓아가다가
정치망 (어구)에 잡힌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동해에서 접수된
상어 출몰 신고는 모두 서른 건.

특히 따뜻한 바다에서 나타나는
청상아리가 6마리,
백상아리도 두 마리나 잡혔습니다.

동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투명CG ]
[지난해 동해의 평균 수온은 15.8도로
지난 20년 평균보다 1.3도 상승했고
같은 기간 0.7도가 증가한 서해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잡힌 청상아리 6마리 가운데
4마리의 몸길이는 3미터가 넘었습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기존에는 2미터 전후의 것들이 많이 출현했는데, 작년 재작년 한 2~3년 정도에는 한 3미터 이상 짜리가 이렇게 자주 이렇게 잡혀서 대형 개체들이 출현했다는 점이고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 나타나는
상어가 뭘 먹는지,
어느달에 몇 번이나 발견되는지 연구해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