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는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나요?
ㅎㅎㅎ 전 없어요.. ㅋㅋㅋ
신랑과의 첫 만남은 96년 대학교 4학년생이었고 전 유치원교사 2년차 였구요.
신랑은 저희 유치원에 새로오신 쌤의 남자친구의 친구였어요
쌤이 자기남친을 소개시켜주셨는데 그옆에 우루루 있던 여러명의 오빠들 중 그냥 1인이었죠.
첫눈에 반하지도 않고 날 좋아한다면서도 그닥 나에게 잘 해주지도 않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무슨 매력에 빠져 결혼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98년도 3월 22일 26년전 오늘 결혼해서 26년째 질리지 않고 잘살고 있어요.
서로 떨어져 있기에 오늘은 그냥 그런 평범한 하루로 남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리디에게 이서
작은 특별함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신랑 26년째 변하지 않고 잘 살아줘서 고맙고 아이들 잘 키웠다고 칭찬해줘서 고맙고 아직도 이쁘다해줘서 고맙고 나 늙었다고 안쓰러워해주는것도 고맙고 일찍 자라고 잔소리 해주는것도 고마워요.
자기도 26년 동안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고 이젠 사고 안치고 정신차려줘서 고맙고 가족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우리 인생의 동반자로서 손 꼭 잡고 함께 걸어가자구요.
다시 결혼 한다면 축가로 듣고 싶은 사거리 그 오빠 '넌 정말아름다워' 신청합니다.
아~~ 화장 잘 먹은 오늘과 딱인 노래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