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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

강릉 민심의 변화는?

추천뉴스,강릉시,뉴스리포트
2024.03.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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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3-21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MBC강원영동이 마련한 기획 보도 3번째 시간,
이번에는 지역 내 민심의 동향을 되짚어보겠습니다.

강릉지역은 지난 10여 년 동안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선거까지
9번의 선거를 치렀는데요.

강릉지역 내 도심과 농어촌 민심,
어떤 차이와 변화가 있을까요?

홍한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 20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강릉 모든 지역에서 보수 후보를 밀어줬습니다.

[홍한표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강릉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는 4만 1천여 표를 받았지만,
홍준표 후보는 4만 4천여 표를 받아
홍준표 후보의 표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선거부터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보수 일색이던 지역에
조금씩 정치적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 CG 1]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읍면동 지도를 통해 살펴보면
구도심과 농어촌 지역은 보수 정당 후보를
밀어줬지만,

아파트촌이 밀집한 교1동과 성덕동, 내곡동,
송정동, 초당동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제7기 지방선거는 변화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 CG 2]
/농어촌에서는 왕산, 구정, 강동, 옥계,
구도심에서는 중앙과 옥천만
자유한국당 후보에 지지세가 이었고,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에
더 많은 표를 줬습니다.

특히 교1동, 성덕동, 내곡동, 송정동,
초당동은 결집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 CG 3]
/제21대 총선에서도
대부분 지역은 권성동 후보를 밀었지만,

마찬가지로 5개 신도심 지역은
민주당 김경수 후보에 표를 더 줬습니다./

홍제동과 경포동은
과거 구도심과 민심의 풍향이 같았지만
유천택지 입주가 시작되며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김영식 / 강릉원주대 교수
"(신규 택지에는) 외지인들의 유입이 많이
있을 수 있고요. 또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젊은 층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파트가
많은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강릉지역의 선거 특징 중 하나는
지역과 연고가 있을수록
후보 지지도가 더욱 견고하다는 데 있습니다.

2014년 6기 지방선거에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강릉과 연고가 깊은 최흥집 후보가
전 지역에서 표를 더 많이 쓸어 담았습니다.

20대 대선 역시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이재명 후보를 0.73%포인트 차로 앞질러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반면,

강릉이 외가인 윤 대통령의 득표율은
강릉 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김영식 / 강릉원주대 교수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여기가 외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주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보수 성향이 짙을수록 학연·혈연·지연이 강하게 움직입니다."

강릉의 이번 총선 역시 농어촌과 구도심,
그리고 아파트가 밀집한 신도심의 민심 차이가
뚜렷이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최기복,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