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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③]'특별한 교육'... 돌파구 찾는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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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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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3-20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따른
교육 현장의 위기를 점검하는 기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각급 학교마다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내 학교들도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이아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버섯 농장과 황태 덕장이
교실이 됐습니다.

오늘은 용대초등학교 졸업생이자,
마을 주민인 버섯농장 주인아저씨의
현장 학습이 있는 날입니다.

요리조리 둘러보고, 만져보고..

버섯이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했던
아이들은 오늘 농장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장해솔/ 용대초등학교 산골생태유학생
"책 읽어보니까 바닥에서 자라고
나무에서 자라는건 알았는데
나무 종류가 참나무인 건 몰랐는데,
와서 보니까 참나무라는 걸 알았어요."

이 학교 전교생 35명 가운데 3분의 1은 유학생입니다.

아이들은 인제군의 '산골생태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인제군으로 이주했습니다.

엄마는 인제에 와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황운정/ 산골생태유학생 어머니
"인천에서도 일을 구하려고 (했었는데),
경쟁률이 센 편이었어요.
근데 이곳에서는 제가 이력서를 내러 갔을 때
환대해 주시는 분위기더라고요."

[이아라기자]
"올해 3년 차인 산골생태유학 프로그램은?
첫 학기 7명으로 시작해, 이번 학기 32명으로 학기 마다
학생 수가 늘고 있습니다."

산골생태유학보다 1년 늦게 시작한
강원도교육청의 '농어촌유학'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참여 학생 33명에서
올해 140명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구 감소로 고민이 컸던 양양군은
한남초등학교 농어촌유학 인기 덕에 올해 인구가 45명 늘었습니다.

초등학교가 자연을 활용한
'생태 배움터'로 학생을 끌어들이고 있다면,

고등학교는 '특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CG] 도내 31개 직업계고등학교 가운데
13곳은 항공, 국방, 산림, 세무 등
특성화 학과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제1기 마이스터고,
한국항공고등학교는 올해 첫 신입생을 받았습니다.

[이아라 기자]
"폐교 위기였던 태백기계공고는
강원도형 마이스터고, 한국항공고등학교로 개편되면서
신입생 충원율이 125%로 크게 뛰었습니다."

신입생 48명 가운데 60%는
강원도 외 지역에서 유학 온 학생들입니다.

이준원 / 한국항공고등학교 항공정비시스템과
"서울에서 왔고요. 어릴 때부터 꿈이 항공기 정비사라서
이 학교를 진학하게 되었고, 나중에 이 학교를 졸업한 뒤
항공사로 취직해서 승객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정비사가 되고 싶습니다."

항공 관련 대학에서나 취득할 수 있었던 정비사 자격증을
고등학교 3년 안에 딸 수 있도록,
항공기술교육원 인가와 교원 확보 등
모든 조건을 갖췄습니다.

이재철 /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재작년부터 강원특별자치도 교육청은
강도높게 재구조화를 하고 있습니다.
산업 수요를 빠르게 반영하고
특히 우리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저희가 전문적으로 연구해서..."

인구절벽 시대, 차별화된 '교육 환경'이
강원도 소멸을 늦출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