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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제주 비행기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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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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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3-18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양양공항에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비용항공사, LCC 두 곳이
양양-제주 노선을 놓고
강원도와 물밑 협상에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양공항의 출국장 앞 대합실입니다.

좌석이 텅텅 비어있고,
건물의 불도 꺼져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부정기 항공편까지
모두 운항을 멈추면서 한 달에 7번 가량
전세기만 띄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항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이준호 기자]
"양양공항에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입점했던 업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3년 넘게 렌터카를 운영하던 업체는
인건비조차 벌지 못하자
결국 휴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성수/양양공항 입점 렌터카업체 사장
"(예전에는) 하루에 50~60대까지 운행이 되고
그랬는데, 현재 전멸 상태입니다. 너무 힘듭니다."

플라이강원의 매각이 지연되면서
정기 항공편 운항 중단은
예상보다 더욱 길어지고 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플라이강원은
두 차례 매각 시도가 무산됐고,
다음 달 5일까지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매각에 성공한다해도
절차 이행에 시간이 걸려,

실제로 비행기가 뜨려면
최소 5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돌파구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저비용항공사 두 곳이
제주 노선을 띄우기 위해 강원도와
물밑 협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양과 제주를 잇는 노선이
운영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저비용항공사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현재로서는 검토 중인 부분이라고만,
그렇게 이해를 해 주시면 (됩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항 여부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몽골행 노선을
비수도권 공항에 운항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강원도가 항공사에 지급할
운항 장려금 규모가 변수입니다.

수익이 저조할 경우 적자 보전을 위해
비행기를 띄울 때마다 주는 지원금인데,
강원도는 다른 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항공사와 지원 규모를 협상할 계획입니다.

남창태 / 강원도 관광자원팀장
"정기노선 개설을 위해 (저비용) 항공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고, 국제선 개설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양양공항에 하늘길이 막힌지 어느덧 6개월.

언제쯤 정기 항공편이 운영될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