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추천뉴스

오대산 개구리 이동 작전.."양동이로 담고 나르고"

추천뉴스
2024.03.14 20:30
847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03-14
봄을 앞두고 짝짓기에 나서는
개구리 같은 양서류가
로드킬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대산 자락 강릉의 한 마을에서는
국립공원공단과 주민들이 앞장서
10년 전부터 개구리를 보호해오면서
그결과 생태계까지 복원됐다고 하는데요,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강릉의 한 마을.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
습지 안팎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짝짓기를 위해 힘차게 울어댑니다.

개골개골~~~

'북방산개구리'라고도 불렸던 '큰산개구리'로
물과 육지 양쪽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양서류입니다.

과거 개구리들은 겨울잠을 자는 하천과
봄부터 가을까지 지내는 늪과 산 사이를
도로가 가로지르다가
로드킬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 때문에 개구리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개구리가 그려진
야생동물 주의 입간판까지 설치했습니다.

또, 국립공원공단과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개구리가 도로로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울타리를 설치한 뒤

개구리가 울타리 인근에 모이면
안전하게 늪으로 옮겨주고 있습니다.

권명자 /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습지에서 건강하게 잘 살아라~"

올해는 강원도에 내린 폭설 때문에
개구리가 평소보다 열흘가량 늦게 깨어났고, 더 왕성하게 알을 낳고 있습니다.

개골개골~~~

한 달쯤 뒤면 올챙이들이 알에서 깨어나고
개구리로 자라게 됩니다.

[김인성 기자]
"개구리들은 이 오대산과 늪에서 살다가 겨울이 되면 다시 물로 내려와 겨울잠을 잡니다."

이렇게 개구리 보호에 나선 지 10년째,

이 일대 생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전국선 계장 / 국립공원공단
"양서류 로드킬을 예방함으로써 양서류의 개체가 증가하고 이를 먹이원으로 하는 포유류, 조류, 큰 파충류 등의 개체 수가 증가했습니다. "

국립공원 측은
개구리 로드킬을 막기 위해 시작한 작은 사업이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주민들과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생태종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