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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열풍 끝? 강릉·속초 아파트값 연일 하락

추천뉴스,강릉시,속초시,뉴스리포트
2024.03.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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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3-08
전국적으로 강원지역의 아파트 가격만
상승하고 있지만,
강릉과 속초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션뷰를 자랑하며
고분양가 논란을 이끌었던 신규 아파트마다
대규모 미분양되면서 가격 하락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때 펜트하우스 매매가 17억 원 대를 기록하며
강원도 최고가를 기록한
속초의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전체 4백여 세대가 거의 바다를 조망하는
이른바 오션뷰 프리미엄 아파트로,

국민평형인 84㎡ 형은 한때 8억 원 대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펜트하우스는 13억 원 대,
84㎡ 형은 최저 4억 원 대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홍한표 기자]
"한때 강원도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릉과 속초의 아파트 가격이 요새는 연일
하락세입니다."

GTX 개통 기대감으로
5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춘천과 원주와는 달리,

강릉은 5주 연속, 속초는 2주 연속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겁니다.

우선 오션뷰를 내세운
서울 시민들의 세컨드 하우스 구매 열풍은,
고금리와 주택 경기 침체로 주춤한 상황입니다.

지난 3년 간 속초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서울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7.1%,
강릉은 10.5%로 다른 지역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오션뷰를 자랑하며
최고 분양가를 내세웠던 신규 아파트도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고 있어
추가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3.3㎡ 당 평균 분양가가 1,700만 원 대인
강릉의 오션뷰 아파트는

1순위에서만 평균 17.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지만,
분양 개시 5개월이 지난 요즘
미분양 세대수만 2백 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3.3㎡ 당 평균 분양가가 1,600만 원 대로
속초지역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9백 세대 넘게 분양에 나섰던 아파트 역시
절반만 주인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분양을 앞둔 단지도
잇따라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가격 하락세는 더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강릉은 6개 단지에서 2,500세대 넘게
아파트 건설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홍한표 기자]
"속초 지역에서 건설 신청 허가 중인 아파트는
13개 단지, 5천여 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미분양 사태가 지역민들에게
반드시 손해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심재린 / 강릉시 주택과장
"사업자들이 시장 경제 논리에 맞춰서
분양 시기라든지 이런 걸 조절할 수도 있고,
또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

잠시 가격이 주춤할 것일 뿐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인구는 줄어들지만
세대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주택 수요 규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태광 / 미드웨스트대 부동산학과 박사
"(강릉의) 가구 수는 한 1만 가구 정도 늘었습니다. 가구 분열이 지금 오고 있는 단계에 있지 않나. 강릉지역도 앞으로 5년 정도는 가구
분열이 계속 일어날 거라 예상하고 있어서..."

여기에 철도 등의 교통망이 잇따라 완성되면,
접근성 개선과 지역 개발 효과도 기대되고,

건설 경기에 대한 정부의 부양책도
결국 매매가 재상승을 이끌 수 있습니다.

최종윤 / 공인중개사
"1가구 2주택에 대한 부분이 완화되는 부분,
그러니까 비규제지역이나 이렇게 적용지역에,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관광지역이니까 이런 부분에 완화 움직임이 있다거나 그랬을 때..."

또, 주택보급률이 120%를 웃돌고 있지만,
노후된 아파트가 많아
신규 아파트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점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