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조건 익명 만팔천원입니다.
어젠 리디가 저의 문자사연 만팔천원 썰에 이왕 2만8천까지 달려보자. 멘트 주셨어요.
응원은 매우, 무척이나 감사합니다만,
카톡 단톡방에 잠시 눈돌리면 차오르는 밀린대화갯수 300+만큼 스피드토커도 아니고
입 터지면 날샐수있는 박찬호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하다 판단함과 동시에
어쩌다 나는 만팔천원까지 이르렀는가를 복기해봤습니다. 두둥!
이건 다 사연을 너무 잘 읽어줘버린 리디 때문이다.
혹시 이 말이 나올까 걱정하셨나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은 바로 제가 텍스트 중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길고 작은 글들을 읽거나 쓰거나 하는 오랜 습관이,
이젠 생업에 치여 서서히 사그러들 무렵,
오발을 통해서 흥미가 되살아나고
리디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저는 제가 사랑하는 텍스트를 신나게 그려대고 주파수를 향해 날려보냈던 것이죠.
덕분에 글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지않아 얼마나 다행이게요~
리디 때문이 아니라 리디 덕분에 즐겁고 신났습니다. 그건 진실이지요.
단순 만팔천원에 이런 사연까지 쓰느냐라고 혹 지금 이 순간 누군가 생각하셨나요?
짧은 문자 50원 긴문자 100원. 50원 문자는 360회. 100원 문자는 180회.
대략 5대5라고 해도 200회에 육박하는 문자를 저는 한달여에 걸쳐 해왔던 것이죠.
행위는 엉뚱해 보였을지언정 성의는 무시하지 마십시다!
요즘은 읽혀지길 노리고 문자를 작성하는 고민의 순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기발해 보이고 싶어 억지부림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눈치를 채버렸습니다.
좋은 울림은 진심에서 나오는데...
맞아요.... 맞습니다....
순수하지 않았어요. 그점 반성합니다.
좋은 음악이 있으면 공유하고 싶다.가 저의 시작이었는데 말이죠.
너무 들떠있었나봐요. 알게모르게 피둥피둥 붙은 옆구리 살의 무게처럼
욕심이 덕지덕지 붙었나봐요.
적당히 티안나게 유쾌하게 사이드킥으로의 역할에 충실해보겠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옆구리살은 빼도록 할게요.
신청곡 : 1.장기하 초심.(주의_가사와 본문주제 내용이 맞지않음)
2.Meghan Trainor. Like I'm gonna los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