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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4-03-05
지난주 강원도 내의 3.1운동 전개 과정과
숨은 유적지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강릉의 3.1 만세운동은 학생, 유림, 농민,
기독교인들이 각자 치밀하게 계획해 실행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독교계는
당시 감리교회 안경록 목사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벌였는데 안 목사가 최근
독립운동 서훈을 받게 됐습니다.
공적에 비해 뒤늦게 받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
김인성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지난 3월 1일 저녁 강릉중앙교회.
3·1절마다 치르는 구국기도회에
올해도 신도들이 찾았습니다.
1919년 4월 초 강릉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제5대 담임목사 안경록 선생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김철중 장로
"비밀결사대를 조직하고 교인 30명을 선발하여 '강릉만세운동 추진 청년회'를 결성하셨습니다. 안경록 목사님이 만세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 만세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교인들을 중심으로
안 목사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했지만
직계 가족을 찾지 못해
실행되지 못했었습니다.
박태환 담임목사 / 강릉중앙교회
"안경록 목사님이 옥고를 치렀다는 기록이나 그런 부분이 정확하게 남아 있지 않아서, 그 동안 많은 선임 목사님들 또 교인들이 안 목사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하고자 노력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안 목사의 후손들을 확인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안 목사의 손자며느리를 찾으며
서훈을 전수한 단초가 마련됐습니다.
여러 가지 공적 자료들까지 등장해
안 목사는 만세운동 105년 만에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안 목사의 후손이
강릉중앙교회를 찾는다는 소식에
최근중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이 찾아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안병원(안경록 목사 손자며느리)
"모든 게 다 감사하고, 정말 한두 분의 노력이 아니고, 저는 강원도 전체의 노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광복회에선 안 목사가 서훈을 받은 만큼
3.1 만세운동기념탑 옆에 흉상 건립도
건의했습니다.
최근중 / 광복회 강원도지부장
"3.1운동 관계에 활동하신 분들이 서훈만 받으면 누구 뭐 누구 거다 하는 건 정해져 있지 않아요. 흉상이 다 있으니까 빈 자리가 있으니 거기에도 할 수도 있습니다."
이튿날 강릉중앙교회에 모셔진
안경록 목사의 흉상을 찾은 안 씨는
좋은 일을 할 때 드러내지 말라는
안 목사의 가르침 때문에
오랜 세월 묻혀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안병원(안경록 목사 손자며느리)
"(안경록 목사의 이름을) 바깥에 내보내는 거, 그거를 저희가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 스스로가 그렇게 살려고 노력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것 같아요. 그 드러내지 않는 삶이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삶인 것 같아요."
강릉 3.1 만세운동의 여러 갈래 가운데
기독교계의 중심이었던 안경록 목사가
독립유공자로 공식 인정받으면서
강릉지역 만세운동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롭게 채워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홍두희, 양성주)
숨은 유적지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강릉의 3.1 만세운동은 학생, 유림, 농민,
기독교인들이 각자 치밀하게 계획해 실행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독교계는
당시 감리교회 안경록 목사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벌였는데 안 목사가 최근
독립운동 서훈을 받게 됐습니다.
공적에 비해 뒤늦게 받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
김인성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지난 3월 1일 저녁 강릉중앙교회.
3·1절마다 치르는 구국기도회에
올해도 신도들이 찾았습니다.
1919년 4월 초 강릉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제5대 담임목사 안경록 선생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김철중 장로
"비밀결사대를 조직하고 교인 30명을 선발하여 '강릉만세운동 추진 청년회'를 결성하셨습니다. 안경록 목사님이 만세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 만세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교인들을 중심으로
안 목사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했지만
직계 가족을 찾지 못해
실행되지 못했었습니다.
박태환 담임목사 / 강릉중앙교회
"안경록 목사님이 옥고를 치렀다는 기록이나 그런 부분이 정확하게 남아 있지 않아서, 그 동안 많은 선임 목사님들 또 교인들이 안 목사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하고자 노력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안 목사의 후손들을 확인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안 목사의 손자며느리를 찾으며
서훈을 전수한 단초가 마련됐습니다.
여러 가지 공적 자료들까지 등장해
안 목사는 만세운동 105년 만에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안 목사의 후손이
강릉중앙교회를 찾는다는 소식에
최근중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이 찾아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안병원(안경록 목사 손자며느리)
"모든 게 다 감사하고, 정말 한두 분의 노력이 아니고, 저는 강원도 전체의 노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광복회에선 안 목사가 서훈을 받은 만큼
3.1 만세운동기념탑 옆에 흉상 건립도
건의했습니다.
최근중 / 광복회 강원도지부장
"3.1운동 관계에 활동하신 분들이 서훈만 받으면 누구 뭐 누구 거다 하는 건 정해져 있지 않아요. 흉상이 다 있으니까 빈 자리가 있으니 거기에도 할 수도 있습니다."
이튿날 강릉중앙교회에 모셔진
안경록 목사의 흉상을 찾은 안 씨는
좋은 일을 할 때 드러내지 말라는
안 목사의 가르침 때문에
오랜 세월 묻혀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안병원(안경록 목사 손자며느리)
"(안경록 목사의 이름을) 바깥에 내보내는 거, 그거를 저희가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 스스로가 그렇게 살려고 노력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것 같아요. 그 드러내지 않는 삶이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삶인 것 같아요."
강릉 3.1 만세운동의 여러 갈래 가운데
기독교계의 중심이었던 안경록 목사가
독립유공자로 공식 인정받으면서
강릉지역 만세운동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롭게 채워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홍두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