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

뜨거웠던 강원도의 3.1 만세운동

추천뉴스,뉴스리포트
2024.03.01 20:30
533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03-01
오늘(1)은 105주년 3.1절입니다.

105년 전 전국을 뒤덮었던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강원도에서도 뜨겁게 울려퍼졌는데요.

3.1절을 맞아 오늘도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이 열렸습니다.

그렇다면, 강원도의 3.1 만세운동은
어떻게 전개됐을까요?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CG 1 ] 고종 훙거 매일신보 19190123.

1919년 1월 23일자 매일신보 기사입니다.

'이태왕전하 훙거'라는 제목으로
고종의 사진과 함께 이틀 전 고종의 승하 소식을 전했습니다.

'훙거'는 왕이나 왕족의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 CG 2 ] 어장의 3월 상순 매일신보 19190129

1월 29일자 매일신보에는 고종의 국장을
당초 2월 말에 치르려 했지만
여러 여건 상 3월 상순에 치르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옵니다.

당시 일제가 고종을 독살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선 민중의 민심이 들끓었고, 고종의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3월 1일 만세운동이 시작돼 전국으로 번져나갑니다.

[ CG 3 ] 기미독립선언서

3.1 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작성됐던 기미독립선언서입니다.

이 독립선언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강원도 곳곳으로 확산됩니다.

우선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이 직접 몰래
숨겨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CG 4 ] 경원선 철도 노선

1915년 완공된 경원선 철도 노선입니다.

서울 용산을 출발해 경기도와 강원도 철원,
평강을 거쳐 종점인 원산까지 가는 노선입니다.

바로 이 경원선을 따라
독립선언서가 도내 곳곳으로 배포됩니다.

[ CG 5 ]평강 독립선언서 배부 체포

하지만 비밀리에 독립선언서를
지역으로 배부하는 과정에
일제 경찰에 발각되는 일이 잇따릅니다.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 소요사건 서류 제4보'에는 '
2일 밤 강원도 평강군에서 독립선언서를 배부한
범인을 붙잡아 취조 중'이라고 돼 있습니다.

[ CG 6 ] 도내 시.군 만세운동 시작일

독립선언서 배부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마다 만세운동 날짜가 달라집니다.

경원선과 가까운 북부는 3월 초·중반에
만세운동이 시작된 것에 비해,
남부는 4월 이후 시작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 CG 7,8 ] 정선군 도암면 / 삼척보통학교

조선총독부의 '조선 소요사건 제49보'에는
4월 7일 정선군 도암면 만세운동과
15일 삼척보통학교 만세운동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 CG 9 ] 양양 만세운동 주동자 재판

1919년 5월 3일자 매일신보에는
'양양소요공판'이란 제목으로
양양 만세운동 주동자 이능우에게
징역 1년 8월을 선고하는 등
30여 명에 대한 판결을 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 CG 10 ] 3.1운동 데이터베이스
국사편찬위원회의 3.1운동 데이터베이스에는
국내에서 있었던 2.617건의 각종 사건 가운데
강원도에서 132건 있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내에서는 양양군이 만세운동과
독립선언서 배포 등 10건으로
가장 많은 3.1 독립운동 공식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김정인 교수 / 춘천교대
"민중들이 주도했던 만세운동 대부분은 사실은 영동지방에서 일어났거든요. 바다 쪽으로 열려 있는 개방성이 어쨌든 태백산맥으로 가로막힌 어떤 폐쇄성을 이제 뛰어넘은 거죠."

김인성 기자
수많은 강원도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함께
외쳤던 105년 전 그 날의 함성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생생히 들리는 것 같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