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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광업소, 미흡한 화순광업소 폐광 선례 따를까 불안

삼척시,태백시
2024.0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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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27
석탄공사의 단계적 폐광조치에 따라
지난해 전남 화순광업소에 이어
올해는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습니다.

폐광 7개월이 지난 화순광업소에서는
갱내수 관리 예산이 확 줄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약속이행 보장이 전제되지 않으면
태백 장성광업소의 폐광, 역시
사안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1호 탄광으로 118년 동안 운영되다
지난해 6월 말 폐광한 석탄공사 화순광업소.

당시 270여 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폐광 이후에도 50여 명이 남아
폐갱내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해 들어 폐광 관리주체가
석탄공사에서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바뀌면서
관련 예산이 1/4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퇴직 광부들의 재취업 문제나
폐갱구를 활용하는 자원화 계획은
해결책을 보이지 않은 채 위협받고 있습니다.

박연 화순군폐광대책협의회장(올해 1월)
"(정부는) 알맹이만 쏙 빼먹고 굴 안에 폐기물만 잔뜩 채우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말 폐광이 예정된
태백 장성광업소 광부와 지역주민들은
화순광업소의 선례를 따르게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침수 수위에 따라
투입 비용에 차이가 나고
갱도 활용 범위도 달라지는데,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다 보니 불안합니다.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 (지난해 11월)
"해수면 아래 525미터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게 시민의 입장이다. 이 부분은 가급적 질의 응답에서 많이 나올 거 같으니까 맨 끝에 하는 거야. 시간을 적당히 때우다가...."

고용와 이직 문제 해결도 시급합니다.

장성광업소의 현재 근무자는 416명으로
17% 가량인 70여 명은
폐갱내수 관리를 위해 남게 됩니다.

이외에도 백여 명은
계속 일할 의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성광업소 노조 측은 직업교육 등
재취업 기회 제공을 바라고 있습니다.

강원도 차원에서도
태백과 삼척 도계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예정된 폐광 시점까지 시간이 촉박합니다.

최인강 석탄공사 노조위원장
"직업 훈련 이런 걸 통해서 자구책으로 하는 건데, 우리 힘으로는 부족하니까 제도적으로 정해져서 광산뿐만 아니라 유사한 직종나 모든 업종에도...."

폐광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갱구 관리와 활용, 고용 안전망이
확보되지 않으면 주민 반발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폐광 시기마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