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 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
-
방송일자
2024-02-19
강릉 도심에 새로운 공공미술관인
솔올미술관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현대미술 거장의
네온사인 전시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관람객이 몰리고 있는데요.
이준호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흰색 벽면 구조물의 구멍 사이로
붉은 네온사인의 빛이 새어 나옵니다.
구조물에 들어가자 불빛과 검은 음영이
벽에 구획을 나눠 공간의 모습을 변형합니다.
지난 1940년대에 공간의 개념을 탐구한
현대 미술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입니다.
이성우 / 홍익대 건축학과 3학년
"새로운 공간에 딱 들어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온전히 작품을 감상하고서, 공간을 이동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폰타나처럼 공간을 탐구한 한국의 작가
곽인식의 작품도 솔올미술관에 전시됐습니다.
두 작가는 캔버스나 동판에 구멍을 뚫어,
2차원의 평면을 3차원으로 확장하려는
작품 세계가 닮았습니다.
한주희 / 솔올미술관 큐레이터
"굉장히 시각적으로 닮아있지만 물성을
탐구하고자 했던 곽인식과 물성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폰타나의 주제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14일 개관한 강릉 솔올미술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이재창 / 서울시 광장동
"건물도 되게 예뻐 보이고 보니까 아파트랑 산이랑 통창으로 보이는데 자연환경도 멋져 보이고... "
솔올미술관은 강릉 교동 7구역 개발을 통해
민간 아파트 시행사가 건립했습니다.
[이준호 기자]
"오는 10월부턴 강릉시가 업체에게
기부 채납을 받아 공공미술관으로 운영됩니다."
그런데 기부 채납 이후가 문제입니다.
올해 전시를 추가로 기획할 수 있는
예산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릉시로부터 미술관의 운영을 위탁 받을
강릉아트센터는 앞으로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마련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전시를 기획하려면
수개월 이상이 소요돼
전시 공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릉지역에 공공미술관이 또 들어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전시 계획 수립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
솔올미술관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현대미술 거장의
네온사인 전시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관람객이 몰리고 있는데요.
이준호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흰색 벽면 구조물의 구멍 사이로
붉은 네온사인의 빛이 새어 나옵니다.
구조물에 들어가자 불빛과 검은 음영이
벽에 구획을 나눠 공간의 모습을 변형합니다.
지난 1940년대에 공간의 개념을 탐구한
현대 미술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입니다.
이성우 / 홍익대 건축학과 3학년
"새로운 공간에 딱 들어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온전히 작품을 감상하고서, 공간을 이동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폰타나처럼 공간을 탐구한 한국의 작가
곽인식의 작품도 솔올미술관에 전시됐습니다.
두 작가는 캔버스나 동판에 구멍을 뚫어,
2차원의 평면을 3차원으로 확장하려는
작품 세계가 닮았습니다.
한주희 / 솔올미술관 큐레이터
"굉장히 시각적으로 닮아있지만 물성을
탐구하고자 했던 곽인식과 물성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폰타나의 주제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14일 개관한 강릉 솔올미술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이재창 / 서울시 광장동
"건물도 되게 예뻐 보이고 보니까 아파트랑 산이랑 통창으로 보이는데 자연환경도 멋져 보이고... "
솔올미술관은 강릉 교동 7구역 개발을 통해
민간 아파트 시행사가 건립했습니다.
[이준호 기자]
"오는 10월부턴 강릉시가 업체에게
기부 채납을 받아 공공미술관으로 운영됩니다."
그런데 기부 채납 이후가 문제입니다.
올해 전시를 추가로 기획할 수 있는
예산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릉시로부터 미술관의 운영을 위탁 받을
강릉아트센터는 앞으로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마련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전시를 기획하려면
수개월 이상이 소요돼
전시 공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릉지역에 공공미술관이 또 들어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전시 계획 수립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