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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전국 최초로 '국내 연수' 조례 제정

강릉시
2024.02.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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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16
사전 검토부터 사후 보고서까지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해외 연수와는 달리
국내 연수는 아무 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지난해 말 이 내용을 보도해드렸습니다.

강릉시의회가 전국 기초의회 최초로
해외 연수에 준하는 과정을 거쳐
국내 연수의 내용도 모두 공개하는 취지의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강릉시의원 15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19명은
경남 거제시와 경북 경주시를 다녀왔습니다.

국내 연수가 취지였지만
일정은 주로 축제 등을 둘러보는 관광성이었고,

사전에 검토했는지, 얼마를 썼는지,
뭘 보고 왔는지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방의회의 국내 연수의 경우
강원도의회와 도내 18개 시군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방의회가
모든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강릉의 시민단체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국내 연수가 비공개다보니
연말이면 남은 예산을 털어내는 방식으로
의원과 직원이 함께 관광성 국내연수를
다녀오는 것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강릉시의회가 최근
'강릉시의회 의원 국내 교육연수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국내 연수도 국외 연수와 마찬가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전 심의한 내용과 연수계획서,
연수를 마친 뒤 연수보고서를 작성해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김기영 / 강릉시의장
"국내가 됐든 국외가 됐든 연수를 하면
바로 공개하고 사전 공개하고,
나중에 보고서도 공개하고,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해서 만들었어요."

국내 연수 관련 조례를 만들어
모든 과정을 공개하기로 한 건,
강릉시의회가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입니다.

김기영 / 강릉시의장
"강원도 18개 시·군의장협의회 회의할 때
이 얘기를 제가 했어요.
다른 시·군에서도 이걸 준비하시는 게 좋겠다 해서
아마 강원도도, 다른 시·군도 다 준비하고 할 걸요?"

동해시의회가 오는 28일, 속초시의회가 29일
국내 연수에 관한 조례안을 공포하고
곧바로 시행하는 등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취재 당시의 약속과는 달리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