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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봄꽃 피더니, 오늘은 폭설 내린 강원 동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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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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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15
 
 
봄 바람이 불며 봄꽃이 개화하던
강원 동해안에 오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지에는 20cm, 동해안에도 15cm 안팎의
눈이 쌓였는데요,

만 하루 사이에 봄과 겨울이 다시
교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갑자기 세찬 눈보라가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도로변 대나무는 쌓이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져 버렸고,

지난 폭설에 이미 무너져 있던
비닐하우스는 오늘 눈으로
더 깊게 내려앉았습니다.

습기를 머금어 두세 배 무거운 '습설'이
낮부터 동해안에 퍼붓기 시작한 겁니다.

산간에는 20cm 넘게 눈이 내렸고
동해안에도 15cm 안팎으로 쌓이는 등
예상치 넘게 왔습니다.

평창 진부와 대화에는 오후 한 때
시간당 4.5cm 넘는 눈이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은 종일 무거운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습니다.

김채연
"며칠 전에 눈이 많이 와가지고
여기 (천막이) 고장난 적 있는데 눈이 쌓여가지고
그래서 지금 고장날까봐 미리 치워놓고 있어요."

어제 낮에만 해도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봄꽃까지 개화한 동해안은
하루 사이 봄과 겨울의 모습이 교차했습니다.

[이아라 기자]
"어제까지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던
매화나무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기온도 하루 만에 20도 가까이 뚝 떨어지며
모두가 웅크린 하루였습니다.

함인화/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어제는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으로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들고,
낮 동안 일사로 인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였지만,
오늘은 찬 성질의 북쪽 고기압이..."

내일 아침 강원 산간은 영하 10도,
동해안도 영하권을 보이며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유독 잦은 폭설로
열흘 만에 다시 하얗게 뒤덮인 강원 동해안은,

다음 주 중에도 또 적지 않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김종윤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