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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갑자기 찾아온 봄 날씨... 여기저기 봄꽃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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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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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14
 
 
오늘 동해안의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을 보이며 포근하더니
낮 기온은 20도 안팎을 넘나들었습니다.

강원 산지인 태백도 15도 가까이 올랐는데요.

포근한 날씨에 여기저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낙엽 사이로 샛노란 꽃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복과 장수를 뜻하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입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귀엽게 피어난 봄소식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양일란
"날씨가 따뜻해서 너무 좋다 했는데
여기 오다 보니까 복수초 꽃이 활짝 피었네!
봄을 느끼네요 행복합니다. 오늘은..."

붉은 꽃봉오리에 하나둘
홍매화도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꿀벌들은 고개를 파묻고
달콤한 꿀을 맛보느라 바쁩니다.

관광객을 태운 모터보트가 파란 바다 위를
시원하게 내달리고..

나들이객들은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따뜻한 봄바람을 만끽합니다.

이아라 기자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 만큼 따뜻한 봄 날씨에
백사장은 관광객으로 가득합니다."

카페마다 봄 바람을 맞으러 테라스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방보석
"(슬리퍼) 신고 와서 아까 (물에) 들어갔었는데,
발 정도 담그기에는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아요.
햇빛이 따뜻해서..."

오늘 동해안 대부분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15도를 웃돌며
역대 가장 따뜻한 2월 아침으로 기록됐습니다.

함인화/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은 강릉 15.1도, 속초 14.4도,
동해 10.4도로 대부분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1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강릉 경포는 낮 최고 기온이 21도까지 오르며
강릉의 역대 2월 최고 기온인 21.4도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반짝 선물같은 봄 날씨는
오늘이 지나면 다시 겨울로 돌아갑니다.

내일부터는 흐린 날씨가 시작되면서
기온이 오늘보다 10도가량 뚝 떨어지겠습니다.

여기에 강원 산지에 최고 15cm,
동해안 최고 1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이제 막 피어난 봄 꽃을
막바지 겨울 눈이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흐린 날씨가 일주일가량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