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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통 민속 5일장 설 대목 맞아 '북적북적'

동해시
2024.02.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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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08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늘 대목장인 동해 북평5일장은
설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북평5일장은 200년째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음식을 장만하려는 손길에는
정성이 가득 깃들었습니다.

훈훈한 대목장 풍경 배연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펑"

명절 축포를 울리듯 뻥튀기 기계 소리가
장터 곳곳으로 울려 퍼집니다.

어물전을 찾은 손님들은
생선을 이리 보고 저리 살피며
조금이라도 더 좋은 물건을 골라봅니다.


이거 한 마리 얼마예요?
이거 한 마리 만 삼천 원

떡집과 과일 가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치솟은 물가에 지갑을 열기가 쉽지는 않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정성과 마음을 담아
대목장을 찾은 겁니다.

정정교
"모처럼 맞는 설인데,
힘들더라도 준비를 좀 해가지고,
술도 한 잔 하고, 그간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즐겁게 지내야 하지 않을까..."

이순자
"제사상 거리 보러 왔는데,
고기 사고 나물도 사고 맛있는 사서,
애들 주고, 손자들 오늘 내려오고..."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열리는
동해 북평5일장은 조선 정조 임금 때인
1796년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재도 전국 3대 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
"북평5일장에는 설 대목을 맞아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하루 종일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

대목장을 기다려온 상인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장명철/북평5일장 상인
"오늘 뭐 날이 좋으니까 많이 나오셨네요.
오늘이 마지막 피크 날이잖아요. 대목에..."

높은 물가로 가계 경제도 위축되고 있지만
설 명절을 앞둔 북평 5일장의
인정과 마음만큼은
풍성함과 넉넉함이 가득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