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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의료 공백 해결 위해 '지방·미니 의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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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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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06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올해보다 2천 명 늘어난 5천58명으로
발표했습니다.

대학별 정원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방 국립대 의대와 미니 의대의 정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속초의료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을 위해
4억 원 대 연봉을 내걸었습니다.

전공 제한까지 없애고 5차 공고를 낸 뒤에야
겨우 1명을 채웠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지난해 4월 당시)
"정상 운영 계획으로 있다고 저희가 보고를
받았고요. 그리고 채용은 전부 다 돼서
5명으로 운영을 하게 될 거예요."

지역의 의료 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5천58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정원 3천58명보다 2천 명 늘어난 겁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이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
수도권 상경 진료, 응급실 뺑뺑이와 같은
의료공백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필수의료가 벼랑 끝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감으로..."

의대 증원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 전망치도 내놨습니다.

2006년 의약 분업 이후
19년 동안 3천58명으로 의대 정원이 동결돼
2035년이면 의사 숫자가
1만 5천 명 부족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지역별·대학별 정원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방의대의 지역인재 전형을
6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구상안을 보면
'지방 국립대 의대'와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
증원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하에..."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 수요 조사에
강원도 내 의대들도
동참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강원대 의대는 현재 정원 49명에서 100명으로
정원 49명인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최대 150명까지 증원 안을 제출했습니다.

정원 76명의 한림대,
정원 93명의 연세대 미래캠퍼스 역시
정부와 조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의대 관계자
"(교수) 충원 계획을 그때 당시 (복지부에)
냈었고요. 교육 여건에 학생들이 들어와서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 부분도 (제출했습니다.)"

정부의 증원안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단체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가 공개한 자체 조사에선,
전국 140개 병원의 전공의 1만 명 가운데
88.2%가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