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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던 방사능 검사 주 2회로 축소...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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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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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05
일본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된 후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강원도는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실시해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검사 횟수를 일주일에
두 번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해 묵호항에 '장치'라 불리는
'벌레문치'가 줄줄이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마리를 골라
방사능 검사용 스티로폼 상자에 담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강원도는
매일 수협 위판장 21곳 가운데
한 곳을 골라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준호 기자]
"하지만 강원도는 이번 주부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횟수를
일주일에 두 번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검사를 축소한 이유는
최근 수산물 소비가 점차 회복되는 등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줄었다고
자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일섭 / 강원도 글로벌본부장
"수산물 소비는 안정화되고 있고
국민 여러분의 사회적 관심과
불안 심리도 대폭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일 검사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강원 수협장 협의회의 요구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진 / 강원 수협장협의회장
"방사능 검사를 계속 하게 되면은 혹시나
소비가 위축될 상황이 발생하지 않나
그 건의를 했거든요."

다시 수산물 안전성을 놓고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국립 수산물품질관리원이 조만간
검사 횟수를 기존 주 3회에서 6회로 늘려
총 횟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원도의 결정이
달갑지 않은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도 않았고
세종시 같은 자치단체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올해 두 배로 확대한다는 발표도 하는데
강원도는 기존보다 줄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강영길 / 강릉시 연곡면
"중앙 정부도 면밀히 검토를 하고, 또 지자체
에서도 확실하게 우리 국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끔 검사를 자주 해줬으면 좋겠어요."

일부 상인들도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계속 강조해야 하는데,
정책이 역행한다며 불만을 나타냅니다.

수산시장 상인(음성 변조)
"시기상조죠. 아직 좀 더 우리들이 믿고
(사려면...)"

강원도는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다면
검사 횟수를 다시 늘리기로 하는 한편,

그동안 위축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예산을
지난해 4천만 원에서
올해 3억 5천만 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