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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신품종 보급 '청신호'..종자 생산 기간 1/4 단축

2024.02.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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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02
전국의 MBC 계열사 소식을 전해드리는 순서입니다.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인기있는 인삼은
4년에서 6년은 재배해야 합니다.

더구나 종자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다른 작물보다 더 길다 보니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환경 변화에도 우수한 신품종 인삼 종자 생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폭염이 내리쬐던 인삼밭입니다.

그늘막이 있지만 소용없습니다.

땅 위로 올라온 잎과 줄기가 타들어 갑니다.

땅속 인삼도 성할 리 없습니다.

재배기간이 긴 인삼은 더위와 추위 등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반달록 인삼재배농가 충주시 주덕읍
"점점 갈수록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고 여러 가지 조건에 맞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는데 그거를 타결할 수 있는 방법은 신품종을 개발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삼은 재배기간뿐 아니라
종자 생산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인삼의 씨를 심은 지 1년 정도 지난 어린 삼,
이른바 '묘삼'입니다.

묘삼을 심고 3년 정도가 지나면
다시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4년이 걸려 얻을 수 있는 인삼의 씨앗은
마흔 개 남짓.

농촌진흥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인삼 씨앗에 일부러 상처를 내고
최적의 배지와 배양액을 조성해 주면
체세포 배양으로 묘삼처럼 자라게 됩니다.


씨앗 하나에서 1년 만에
마흔 개의 묘삼을 얻게 되는 셈입니다.


즉 종전에는 하나의 종자를 심으면
4년 뒤 마흔 개의 씨앗을 얻었지만,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하나의 씨앗에서 마흔 개의 모종을 만들어
5년 뒤에 1,600개의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직배양 모종을 직접 밭에 심은 결과
생존율도 7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이번 기술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개발된 조직 배양 기술을 집약하여서 전체적으로 인삼 조직 배양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배지를 선발하고 그런 또 과정 자체를 단순화시켜서 실제적으로 상업화 수준으로 생존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종자 생산 속도를
4배가량 높이는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농업기술진흥원에 이전했습니다.

또 염류에 강하고 뿌리 모양이 우수한 '천량'과
점무늬병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 '고원' 등
자체 개발한 인삼 품종을
농가에 발 빠르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