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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브레이크등 켜졌나' 놓고 팽팽한 공방

강릉시
2024.01.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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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1-30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와 관련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민사소송 네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특히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여부를 놓고
원고측과 차량 제조사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브레이크등'이 켜졌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2022년 12월 6일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할머니가 운전하던 사고 차량에
손자인 12살 이도현 군이 타고 있었는데
그만 숨진 사고입니다.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네 번째 민사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쟁점은 '제동등'
이른바 '브레이크등'이 켜졌나 여부에
집중됐습니다.

우선 메인 제동등에는 불이 들어왔는데,

원고인 차량 운전자 측은
브레이크를 밟아서 '들어왔다'고 주장했지만,

피고인 차량 제조사 측은
차량이 충돌하면 관성에 의해
메인 제동등에 불이 들어올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보조 제동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점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원고 측은 사고 당시
차량에서 굉음이 나는 등 차량 이상으로
보조 제동등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힌 반면,

차량 제조사 측은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하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영상하고 비교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종선/ 사고 차량 운전자 측 변호인
"(제조사들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무조건 브레이크등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기계식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절대 기계식이 아닙니다.
브레이크등을 제어하는 전자식 모듈이 다 있습니다."

브레이크등이 점등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영상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을 엇갈렸습니다.

원고 측은 사고 차량 운전자인 할머니가
브레이크를 밟은 증거라고 내세운 반면,

차량 제조사 측은
"빛이 반사되어 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화면만으로 명확하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원고 측은 사고 당시
차량에서 나는 굉음, 그리고 액체 분출 역시
차량 이상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훈/ 고 이도현 군 아버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고
분석 결과를 저희에게 통보가 됐으면 정말 인정하겠지만,
과학적 근거는 결여돼있고 추론으로 결론 내고
운전자의 과실이라고 결론낸..."

한편, 차량 운전자 할머니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경찰에
지난해 12월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가운데,

경찰은 이달 중으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종결 처리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