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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운전했다더니 새빨간 거짓말' 무면허에 운전자 바꿔치기... 피해자 사망

일반
2024.01.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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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1-24
이달 초 강릉의 한 농로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무면허인 차량 운전자가 구호 조치 없이
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결국 숨졌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서진 채 농로에 넘어져 있는 오토바이.

오토바이 잔해물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1월 9일 강릉시 유산동의 농로에서
76세 최 모 씨가 몰던 오토바이와
한 SUV 차량이 부딪혔습니다.

사고는 오전 10시 26분쯤 발생했는데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병원에
40분이 지난 11시 6분에야 도착했고,

오토바이 운전자 최 씨는
심정지 상태로 들어왔다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차량 소유자인 60세 김 씨는 유족을 찾아 와
20살 딸이 운전했다며
대신 사과까지 했지만,
사실은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는
김 씨 본인이었습니다.

자기 딸과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겁니다.

여기에 가해자는 면허 취소로
무면허라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배연환 기자]
"해당 사고 현장입니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가해 운전자가
즉각적인 구호 조치와 신고 없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다 사망에 이르렀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가 무면허 상태로 사고를 낸 뒤
이를 모면하기 위해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방치해
목숨까지 잃게 됐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유족
"?아버님은?숨을?쉬고?계셨다고?
분명히?얘기를?했던?부분이었거든요.
근데?15분이?아닌?40분?동안?지체가?되다?보니
분명히?살릴?수?있었던?부분이고?
살아계셔야?하는?분인데?돌아가셨으니까."

현재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범인은닉교사와
도주치사, 무면허 운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유족
"일단?저희?측은?가족을?잃었기?때문에?
뭐?합의나?이런?건?전혀?원치는?않고요.
합당하게?정말?처벌을?제대로?
받았으면?좋겠어요."

한편 경찰은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의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