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도 아닌 달력 이야기에 온종일 96년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아는 "어"느 "라"디오 듣는 아빠는(이하 어라아빠)
매우 전설적인 96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라아빠는 리디 세대는 모를 '우리들의 천국'으로
꿈꿔왔던 캠퍼스 생활을 시작한 96학번인데요.
자취를 하면서 자유분방한 일상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 가사처럼 초등학교적 여친과 이별하고
(이후로 '사랑이 지나가면'을 주구장창 듣다
97년에 영화 '접속'처럼 다시 만날 SK누나를 꼭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빡센 유도 훈련으로 기강을 잡던 경찰행정학과에서
청백전 1대 7의 연승,
상대팀 7명을 연속으로 이겨 레전드로 남았었다고 합니다.
어라아빠는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공부 더 열심히 하고 한 사람만 바라봤었을 거라 말할 법도 한데,
뜸을 들이며 고개를 살짝 가로젓더니
그저 조금 더 겸손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과후배를 잘 챙기고 동기사랑 나라사랑하고
그분과 꼭 결혼하니까 그만 놀고 경력 꼬이지 않게
첫 직장으로 MBC강원영동이나 강릉시 산하 재단에 들어가자!
딱 그 정도만 교정했었을 거라 합니다.
오늘 오발을 늦게나마 들으며 하고 싶은 얘기는 사실
오늘 오발과 닮은 사랑스러운 드라마를 추천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일본 드라마지만 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996년 그때 그 드라마들도 가슴을 쥐어짰지만
오늘 오발을 추억하기에 이만한 드라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늦은 신청곡 신승훈 '운명'
지난 가요 보기도 'MBC'
P.S. 그 어라아빠의 따님도 유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호라 오늘 오발 용하네, 용작가님!)
(얼굴은 다음에 잘 나왔을때 올릴게요)
[이 게시물은 라디오담당자 님에 의해 2024-01-31 01:55:42 오후의 발견 - 사진방 에서 이동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