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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신입생 1만 명·출생아 7천 명 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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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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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1-09
 
 
저출생의 영향으로 지난해 강원도 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7천 명을 밑돌았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도 뚝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1만 명 대 붕괴가 우려됩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강원지역 공립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자는 9천8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11.1%나 급감했는데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1만 명 선이 붕괴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5년
1만 9천200여 명을 보인 뒤,

해마다 감소하다
2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초등학교 신입생 1만 명 선이 무너진 건
이미 과거 통계에도 반영돼 있습니다.

올해 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 도내 출생아는 8천900여 명으로
전년도보다 천 명 이상 급감하며
1만 명 선, 9천 명 선이 붕괴된 바 있습니다.

신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2003년 1만 4천3백여 명에서
2017년 1만 명 선이 붕괴된 데 이어,
2020년 7천8백여 명으로
8천 명 선도 무너졌습니다.

아직 잠정 집계이긴 하지만
지난해 출생아는 6천 714명으로
7천 명 선마저도 밑돌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임신 희망 부부를 위한
사전 건강관리 서비스가 신설돼
가임력 검진비가 지원됩니다.

소득을 기준으로 했던
난임시술비와 고위험임산부에 대한
의료비 지원 기준은 폐지되고,

출산 축하금 성격의 '첫만남이용권'은
기존에 일괄 2백만 원 지급에서,
둘째 이상에겐 3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강원도는 만 1~3세 아동에게 주던
육아기본수당을, 올해부터 만 7세로 확대하고,

올해 5세 아동에게 매월 30만원이 지원되며,
이 아이들이 6~7세가 되면 월 10만 원을 받습니다.

김미나 / 강원도 육아지원팀장
"2019년생부터 8세 미만까지 매년 연령을 확대해서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강원도의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생아수 감소가
출산과 양육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만큼,

이를 공공재의 영역으로 끌어내는 방안도
필요해 보입니다.

임재영 / 강원연구원 박사
"가까운 거리에 분만 서비스 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격지에 있기 때문에
출산에 임박한 가구들을 대상으로 숙박을 지원한다든가
아니면 고위험 산모들에 대한 응급 이송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들..."

한편, 교육계에선 초등학생 수 급감으로
학교 통폐합 문제가 가속화될 수 있어,
교육 체계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그래픽 :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