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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탄광 폐광, 정부 시책에 따랐는데 피해만....

일반,뉴스리포트
2024.01.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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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1-05
 
 
MBC강원영동은 새해부터
전국의 MBC계열사에서 직접 취재한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올해 문을 닫을 예정인
태백의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보다
먼저 폐광을 겪은 전라남도 화순군의 소식을 보도합니다.

화순 탄광이 폐광된 지 반 년이 지났는데도
대체산업이 뚜렷하지 않아
지역 사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해 6월
채굴 118년 만에 멈춰 선 화순 탄광 ..

올해부터는 사후 관리계획에 따라
철거와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상황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규탄한다. 강구하라 ..

탄광의 역사, 문화적인 가치를 고려해
갱도를 유지하면서 이를 활용해
대체 산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게
화순군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정부는 지하수 침수 방식, 즉
갱도를 수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럴 경우
갱도 내에 있는 철 같은 각종 폐기물들로 인해
침출수 유출 등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연 화순군 폐광대책협의회장
"(정부는) 알맹이만 쏙 빼먹고
굴 안에 폐기물만 잔뜩 채우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폐광한 지 반 년이 넘었는데도
지지부진한 대책마련도 갈등을 부르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근로자 일부가
갱도 유지보수를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 신청한
예산 80억원 가운데 24억원 만 반영돼
3월 이후엔
이들의 생계를 위한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더욱이 폐광 활용을 위한 전제조건인
부지 매입비 500억원은
정부가 오로지 지자체 책임으로만 미루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큽니다.


류영길 /화순군의회 폐광대책 특별위원장
"지금 광해복구 대책사업과 토지매입비 등이
전혀 군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서
전 군민들이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화순군과 폐광대책협의회는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순응한 결과가
되려 지역사회의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며,

오는 12일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한 뒤,
기재부와 산업통상부 등에 국비지원 확대 같은
폐광 이후 대책 마련을 위한
압박 강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