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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도내 건설 현장 영향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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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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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2-31
시공능력 16위의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지난 28일 '워크아웃' 즉, 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이 맡고 있는 도내 건설 현장들은
아직은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계올림픽 특구 사업의 하나로
강릉 송정동 일원에
호텔 등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객실 1,105실 규모로
오는 2025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데
현재 공정률 50%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영건설 측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강릉시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성군 토성면 일대에
811세대 규모로 건설 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공 능력 16위로 평가 받는 태영건설이
지난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정부는 즉각 시장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김주현 / 금융감독위원장(지난 28일)
"자체 사업 비중과 부채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도 과도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 곤란하고..."

태영건설의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58%에 달해 100% 안팎의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송정도 대형 리조트 건설과
토성면 아파트 건설 외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폐기물처리장 사업 등
전국 150여 곳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건설사업장의 경우
지역 업체들의 공사 참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지역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크지 않습니다.

A사 / 지역 건설업체
"이렇게 워크아웃 미리 들어가고 이랬을 때는 공사 기성(대금)을 청구하면 그 돈이 은행에서 바로 들어갑니다. 태영을 거쳐서 들어오는 게 아니고. 협력업체들이 더 나을 수도 있는 그런 조건이 되거든요."

하지만 수많은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을 거쳐
부도가 났던 2008년 사태가 재현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B사 / 지역 건설업체
"법정 관리하다가 부도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옛날에 2008년도 그때 한번 그런 절차들이 건설사 수십 곳이 그런 식으로 법정 관리 들어가고 부도가 난 적이 있으니까..."

강릉시와 고성군 등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태영 측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는 거시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고금리 기조가 바뀌는 등
건설업계 사정이 나아질 여지가 크다며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