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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방사능 검사 강화·소비 촉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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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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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2-26
 
 
2023년 지역의 현안을 다시 짚어보는
송년 기획보도,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부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수산업과 해양관광 의존도가 높은 동해안에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강원도가 나서 방사능를 강화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 활동을 벌이며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 30년 가까이 오염수가 방류될 예정이라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2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1차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세 차례 방류된 오염수는 2만 3천여 톤,
2051년까지 매년 방류가 예정돼 있습니다.

방류 전부터 수산업 관계자와 관광객,
동해안 주민들의 걱정은 많았습니다.

안영자 /수산시장 상인 (8월 25일)
"(몇 달 전) 방류한다고 떠들고부터 사람이 줄었죠.
어제는 방류하는 걸 보고 직업을 따로 찾아야 되나,
아! 이걸 놔야 되나, 붙잡고 있어야 되나, 갈등이 많았죠."

장태규 /인천광역시 남동구(8월 25일)
"아무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죠.
아니 누구든지 안 그러겠어요?
저희야 나이 먹은 사람들이니까 좀 괜찮겠지만,
어린 애들은 아무래도 몸에 축적되고 하면 안 좋죠."

정부와 어업당국은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습니다.

매일 수산물 방사능 검사가
위판장과 유통단계에서 이뤄지고 있고,
현재까지 30여 건의 일본산 수입 수산물 검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양당국은 밝혔습니다.

최우홍 /강원도 해양수산국장(8월 25일)
"다른 시도도 저희처럼 홈페이지라든가,
각종 홍보를 할 수 있는 그런 쪽에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 시도마다 그쪽 매일매일 모니터를 할 계획입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도 안전한 수준이고,
동·서·남해안과 제주해역 등에서는 기준치보다
낮은 세슘과 삼중수소 등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해역과 수산물 방사능 관리 현황을
매일 공개하는 한편, 수산물 할인행사로
소비촉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산물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여전하고,
소비 확대 정책도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9월 13일)
"세슘은 감마선만 갖고도 측정되는데,
정말 무서운 스트론튬이란 게 있습니다.
이건 또 베타선이 나와요. 플루토늄 말씀드렸죠.
이건 또 알파선을 잡을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정부가 갖고 있는 장비는 감마선만 잡는 거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는 내년 2월에도
7천 8백 톤 가량 추가로 계획돼 있는데,
방류 후 첫 피서철을 맞는 내년 여름쯤,
동해안 상경기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