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
방송일자
2023-12-13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의원들과
직원 10명이 일본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 한 명을 감사하겠다며
최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해외 연수 내역을 정보공개청구했더니,
이같은 사실을 누락하고,
출장계획서도 공개하지 않다가
취재한 지 보름 넘게 지나서야
관련 내용을 뒤늦게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의원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2명은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에 들어간 예산은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을 합쳐 1,700만 원 가량.
출장 이유는 강원특별자치도 일본본부 파견 직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였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에 모두 5명을 해외에 파견하고 있는데,
일본본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겁니다.
일본본부 파견 직원은 김 모 씨 단 한 명.
이 때문에 도의회에선 한 명 감사를 위해 10명이 출장을 가는 건 외유성으로 비칠 수 있다며 자제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A 의원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본부가 직원이 한 명 나가 있고 그런 상황에 업무 감사할 일이 뭐가 있어요? 한마디로 말이 감사지 바람 쐬러 나가는 거지."
예정대로 일본 현지 감사가 진행됐는데
일정을 보니 실제 현지감사는
16일 오전에 다 끝내고,
나머지는 도쿄 도의회 방문,
전통시장과 상가 방문, 케이블카와 온천 등
현지 관광자원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김기철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장
"누가 그런 제보를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본본부가 생기고 처음으로 감사를 갔잖아요. (일본은) 통상 시장이 안정됐잖아요. 그래서 일본에서 가서 물건을 팔면 세계 시장에 팔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한번 가서 보자..."
문제는 이 같은 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겁니다.
도의회는 최근 취재진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자료를 주면서 이 내용을 누락했습니다.
또, 출발하기 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돼 있는 현행 규정을 어기고 공개하지 않았고,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5일 부랴부랴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외부에선 어떤 방법으로도 알 수 없도록 한 건데 도의회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공무원 B씨
"지금 홈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인사팀에서 안 올렸네요."
강원특별자치도 공무원 C씨
"이 계획서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관리자 ID가 각 부서에 배부가 안 돼 있다보니까... 9월 거는 올렸는데 11월 거를 안 올렸더라고요."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019년 8월멕시코와 쿠바를 다녀온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해외 연수도 계획서를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고, 다녀온 뒤 보고서만 공개했습니다.
권용범 / 춘천경실련 사무국장
"이런 외유성 해외 감사 이런 사례는 사실 처음 보고요. 실제 감사 일정이 2시간 남짓에 불과하고 나머지 일정을 전부 관광 일정으로 채운 이런 감사에 대해서 도민들께서 납득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요."
모든 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국내 연수는 물론, 공개하도록 돼 있는 해외 연수마저 엉터리로 운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김창조)
직원 10명이 일본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 한 명을 감사하겠다며
최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해외 연수 내역을 정보공개청구했더니,
이같은 사실을 누락하고,
출장계획서도 공개하지 않다가
취재한 지 보름 넘게 지나서야
관련 내용을 뒤늦게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의원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2명은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에 들어간 예산은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을 합쳐 1,700만 원 가량.
출장 이유는 강원특별자치도 일본본부 파견 직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였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에 모두 5명을 해외에 파견하고 있는데,
일본본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겁니다.
일본본부 파견 직원은 김 모 씨 단 한 명.
이 때문에 도의회에선 한 명 감사를 위해 10명이 출장을 가는 건 외유성으로 비칠 수 있다며 자제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A 의원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본부가 직원이 한 명 나가 있고 그런 상황에 업무 감사할 일이 뭐가 있어요? 한마디로 말이 감사지 바람 쐬러 나가는 거지."
예정대로 일본 현지 감사가 진행됐는데
일정을 보니 실제 현지감사는
16일 오전에 다 끝내고,
나머지는 도쿄 도의회 방문,
전통시장과 상가 방문, 케이블카와 온천 등
현지 관광자원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김기철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장
"누가 그런 제보를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본본부가 생기고 처음으로 감사를 갔잖아요. (일본은) 통상 시장이 안정됐잖아요. 그래서 일본에서 가서 물건을 팔면 세계 시장에 팔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한번 가서 보자..."
문제는 이 같은 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겁니다.
도의회는 최근 취재진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자료를 주면서 이 내용을 누락했습니다.
또, 출발하기 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돼 있는 현행 규정을 어기고 공개하지 않았고,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5일 부랴부랴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외부에선 어떤 방법으로도 알 수 없도록 한 건데 도의회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공무원 B씨
"지금 홈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인사팀에서 안 올렸네요."
강원특별자치도 공무원 C씨
"이 계획서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관리자 ID가 각 부서에 배부가 안 돼 있다보니까... 9월 거는 올렸는데 11월 거를 안 올렸더라고요."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019년 8월멕시코와 쿠바를 다녀온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해외 연수도 계획서를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고, 다녀온 뒤 보고서만 공개했습니다.
권용범 / 춘천경실련 사무국장
"이런 외유성 해외 감사 이런 사례는 사실 처음 보고요. 실제 감사 일정이 2시간 남짓에 불과하고 나머지 일정을 전부 관광 일정으로 채운 이런 감사에 대해서 도민들께서 납득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요."
모든 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국내 연수는 물론, 공개하도록 돼 있는 해외 연수마저 엉터리로 운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