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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강원도에 첫 호우특보‥산지에는 대설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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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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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2-11
 
12월 날씨가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강원도에는 이례적으로 폭우와 폭설이 동시에 내렸는데요.

강원 북부 산지에는 이렇게 폭설이 내려서 쌓였고,
강원 영동 지역에는 1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호우 특보와 대설 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건데,
배연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설악산 정상에 하얀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본 설악산 등반로는 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대설'이 나흘 지난 강원 북부 산간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대설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반면 강원 동해안에는
어제부터 시작된 비가 하루 종일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겨울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곳은 200mm 가까이 쏟아지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12월 강원도에 호우주의보는 물론,
대설 특보와 함께 발령된 것도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각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겨울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기상청은 저기압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진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지원/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쪽으로 고기압에 의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으로는 많은 양의 비가…"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겨울비가 눈구름으로 바뀌어
밤부터 강원도 중남부산지와 태백, 고성 등지에
눈이 내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강원 동해안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가 모두 해제됐고 산불 위험도 덜게 됐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강원영동)   영상제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