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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가까이 된 향토기업 위기 '일파만파'

동해시
2023.12.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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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2-05
 
 
동해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기업인
DB메탈이 경영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협력업체 인력이 줄고
희망퇴직이 시행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주민들의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회사를 설립한 지 90년 가까이 된 DB메탈.

동해지역 인재 고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들어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 위기 상황에 몰렸습니다.

[배연환 기자]
DB메탈이 생산량을 줄이고
희망 퇴직까지 결정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협력업체 직원 170여 명 가운데
절반이 일자리를 잃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직원 희망퇴직을 통해
많게는 수십 명이 회사를 떠날 거란
불안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DB메탈 직원
"가동되는 설비를 줄이면서
잉여 인력을 정리를 하려고 하겠죠.
이번에 희망 퇴직을 신청을 받는 거고,
내년에도 잉여 인력을 어떻게 할지
그런 불안감을 다 갖고 있습니다."

생산량 감소와 맞물려
합금철 가격 경쟁력 등의 영향으로
동해항을 통한 수출 물량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DB메탈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억 천8백만 달러, 4만 9천 톤을 수출했는데
올해 3분기까지는 각각 55%와 30%줄어든
5천2백만 달러와 3만 4천 톤에 그쳤습니다.

당장 수출량이 급감하자
하역 작업을 담당하는
동해항운노조원들의 수입도
크게 줄어든 형편입니다.

☎동해항운노조 관계자
"당연히 타격이 심하죠.
지금 그쪽 부두가 있는 동해2연락소
같은 경우는 상당히 타격이 크지요."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화물 운송과 지역 상권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DB그룹 차원에서
정상화에 힘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억찬/동해경제인연합회장
"동부그룹이 정말 저 기업을 문닫는다고 하면
동부그룹 자체가 잘못된 거죠.
동부그룹은 확실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서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또, 전기 요금 상승이
DB메탈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만큼
산업용 전기 요금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