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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향토기업 DB메탈 경영 악화...희망 퇴직 진행

동해시
2023.12.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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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2-04
동해시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DB메탈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전체 설비 가운데 일부가 가동을 멈췄고
희망 퇴직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일부에서는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1936년 일제 시대 설립돼
1976년 동부그룹에 편입된 DB메탈

합금철을 만드는 회사인데
시멘트 업체와 함께
동해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기업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영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60억 원에 달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 손실 45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에 필요한 전기 요금이 크게 오르고
철강 산업의 불황과 합금철 공급 과잉 등의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배연환 기자]
"이러한 상황이 겹치면서
DB메탈은 현재 희망 퇴직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공장 가동을 추가로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현재 전체 설비의 절반 가량이 가동을 멈췄고.
앞으로 생산량이 추가로 줄어든다면
멈춰서는 설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미 지난달부터 협력업체 직원의
절반 가량을 줄였고,
전체 270명 정직원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으로 뒤숭숭한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DB메탈 직원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이잖아요.
밤에 잠을 못 자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가면 내년 하반기쯤
존폐 결정을 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DB메탈 측은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최악의 경영 여건이지만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가동 최소화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며
폐업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DB메탈의 경영 악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직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조차 술렁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