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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기부도 자원봉사도 줄어든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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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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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2-04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생활이 어려운 우리 이웃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습니다.

경기 침체에 기부와 봉사 등
도움의 손길이 줄어 더 걱정입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손에서 손으로, 열심히 구령도 붙여가며
초등학생들이 부지런히 연탄을 나릅니다.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
맞바꾼 생활용품을 팔아 모운 돈
71만 5천 450원으로 연탄을 사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하고 있습니다.

이부옥
"너무 고맙고 감사하죠. 내 손주 같은 아이들인데, 너무 고마워요. (연탄) 때는 게 아깝지 뭐."

3.5kg짜리 연탄 천장을 나르다 보니
벌써 어깨가 뻐근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큽니다.

안태영/ 강릉 운산초등학교 5학년
"엄청 힘들긴 한데,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 대신 옮기는 거 하니까 보람되고 괜찮은 것 같아요."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집은
강릉에만 천 가구가 넘습니다.

연탄을 살 여유가 없거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이런 도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연탄 기부도, 자원봉사도 줄어 걱정이 큽니다.

이번 겨울 강릉 연탄은행에만
최소 22만 장의 연탄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기부받은 연탄은
5만 장에 그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30%가량 줄었습니다.

봉사자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유호성/ 강릉연탄은행 부대표
"평일에 봉사자가 많이 부족합니다. 회사나 단체에서 평일 한 3~4시간만 도와주시면.."

도움의 손길이 줄어든 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반찬과 옷을 나누는 '농가먹기'
공간도 마찬가집니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생활에 바쁜 자원봉사자들도 일부 떠났고,
기부 물품도 크게 줄었습니다.

김복순
/강릉 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음식 즉석에서 만든 걸 주신다 그러면 와서 가져가실 분도 계시고...뜻만 있으면, 마음 있으면, 같이 함께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곳 '농가먹기' 공간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이웃은 모두 백 가구.

이들을 향한 지역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