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회 "공문은 없었다!" 1월 조례 제정 추진

강릉시의회가 최근 외유성 국내 연수를
다녀오면서 상대 의회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릉시의회는
1월 중순 임시회를 개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강릉시의회는 최근 거제시를 방문한
국내 연수에 대해
공식 초청에 대한 답방이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청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보공개청구를 하라고만 답했었습니다.

취재진은 이 내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했고
강릉시의회사무국은 정보 공개 기한을 하루 앞두고 '정보 부존재', 그러니까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배항규 / 강릉시의회 사무국장
"(취재팀이) 정보공개청구한 부분은 관련 문서였는데 거제(시의회)에서 강릉(시의회)로 보낸 문서는 존재를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자료를 제출할 거고요. 강릉시에서 거제로 보낸 문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부존재로... "

그러니까 강릉시의회가
거제시의회에 문서를 보내지도 않았고,
공식 일정 자체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당연히 의원 15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19명이, 예산 심사 등 연말 의회 회기가 열리기 전에 올해 미처 못 쓴 국내 연수 예산을 다 쓰고 온 거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강릉시의회는 지난주 조례 제정 의사를 밝힌
속초시의회, 양양군의회, 동해시의회처럼
국내 연수에 관한 조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준우 / 강릉시의회 입법전문위원
"12월 중순까지는 안을 마무리지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내부적인 절차 진행하고, 의원님들한테도 다 같이 이런 내용 공유하고 내년 임시회에서 상정하고 의결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기영 강릉시의장은 1월 중순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해당 조례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영 / 강릉시의장
"지금 조례안이 거의 만들어졌어요. 마지막 검토하고 있고. 우리가 1월 12일부터 내년도 업무 보고를 받을 때 조례안 통과시킬 거니까. 앞으로는 초청이든, 공식 행사든 국외든, 국내든 다 할 겁니다."

시·군의회들이 외유성 국내 연수를 막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하나둘씩 밝히고 있는 만큼 어떤 내용을 담고, 얼마나 지킬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