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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박수근 작품까지 전시'

강릉시
2023.11.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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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24
강릉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릉시립미술관이 그동안 모아 온
지역 출신의 거장과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를 펼치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복 차림의 여성들이
와인으로 가득찬 늪으로 침몰하고 있습니다.

손에 와인을 주워담으려 해도 흘러내리고
보석을 탐닉하는 까마귀는 추락합니다.

현대 물질 문명의 공허함을 표현하고자
'바니타스(Vanitas)'라는 제목을 붙인
황윤진 작가의 작품은
올해 신사임당 미술대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고정민 / 서울시 송파구
"그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일단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라서 제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딱 입장할 때 먼저 보이는 각도기도
하고..."

강릉 출신의 거장
임만혁 작가의 '바다이야기'는
한지에 목탄, 채색으로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니크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릉시립미술관이
기획전시 소장품전 '컬렉션23(Collection23)'을
다음 달(12월) 25일까지 펼칩니다.

홍한표 기자
"이번 전시는 강릉시립미술관이 소장하거나
신사임당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작품들로
구성됐습니다."

1층은 현대 회화나 조각 작품 등
강렬한 인상의 작품들이 선보인다면,

2층에서는 중견작가들의
풍경화, 정물화 등의 회화가
실험적으로 표현되어 대거 전시돼 있습니다.

박예슬 / 강릉시 입암동
"시즌마다 이렇게 전시하는 작품이 계속
달라지잖아요. 그래서 남편이랑 시간 나면
한번씩 보러 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소장전이라 해서 일부러 찾아보고 왔거든요."

한국미술사에 거대한 획을 그은
박수근 작가의 목판화 6점은
따로 섹션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4전시실에는 서예와 문인화 작품을 모아
보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집대성했습니다.

심규만 / 강릉아트센터 관장
"이번에 한 40점 정도를 전시하게 됐는데
소장품전을 통해서 지역 미술관의 소장품에
대한 도록 정리와 또 지역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전시인데요."

강릉시립미술관은
해마다 연말 즈음 소장품전을 선보이는데,

이를 활용해 강릉시립미술관만의 정체성이 있는 주제 기획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