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넘이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기분좋은 밤공기.라기 보다는 차가운 밤공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직 미처 꺼내지 못한 겨울옷들을 주말엔 제대로 정리를 해야겠다.
주머니속에 꼭 쥐어 따스해진 손으로
그대를 만나면 반갑게 악수부터 청해야할지.
처음만나는 어색함에, 얼어붙은 볼살로 삐죽대며 미소부터 지어야할지.
상상하는 시간조차 나는 즐겁다.
잘 다듬어진 말로 반가운 인사를 전하는 것도 능숙함이라 좋겠지만은,
가끔은 그저 진솔하게 웃으면서 눈인사만으로도 그 마음이 전해지면
능숙한 말들이 때때론 필요친 않을 것 같은데.
나는 진심으로 반겨 웃었지만
그대는 어색한 억지웃음으로 느낀다면
그럼, 그건 그것대로, 그대와 나의 인연이
그렇게 서로의 별을 향해 각자 날아가는 것이려니 하자.
언젠가. 누군가는. 그대 눈빛. 나의 눈빛.
말이 없어도.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며 같은 기쁨을 공유할테니.
언젠간 그대를 만날 날을 기약하며.
2023년 소설이 지난 11월 어느 새벽3시.
* 신청곡.
HAUSER - MIA & SEBASTIAN'S THEME(LA LA LAND)
or
장범준 - 잠이 오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