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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시민단체 "몰래 연수 이제 그만!" 성명 발표

강릉시
2023.11.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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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23
최근 강릉시의회가 비공개로
경남 거제와 경북 경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왔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릉의 시민단체가 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례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의원 15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19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경남 거제와 경북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강릉시의회는 이 내용을
홈페이지를 비롯한 어느 곳에도 공개하지 않아
'비밀 연수', '몰래 관광'이라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경남 거제시의회의 초청으로
거제시를 다녀왔다는 해명을 확인하기 위해
이 내용을 취재하던 취재진에게,
강릉시의회사무국은 정보공개청구를 하라며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MBC강원영동 보도로 알려지자
강릉의 시민 단체 강릉시민행동이 성명을 내고
강릉시의회와 의회사무국을 비판했습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다녀오는 연수의 모든 과정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하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임에도
관련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몰래 연수'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조승진 / 강릉시민행동 공동대표
"당연히 진작부터 투명한 연수를 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뤄지지 않았었고. 이번에 외유성 연수가 있고 난 이후에 의회 의장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한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김기영 강릉시의장은 지난 3일
MBC강원영동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연수도 관련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김기영 / 강릉시의장(지난 3일)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해외 연수처럼 그렇게 할 필요가 있죠. 다 지금은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으니까 그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강릉시민행동은
강릉시의회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주민조례발의'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승진 / 강릉시민행동 공동대표
"(강릉시)의회에서 (조례 제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보완책을 만들지 않는다면 '주민청원 조례발의'라도 해서 반드시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 한다..."

강릉시의회와 의회사무국이
시민들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요구에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