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청년 창업의 동반 성장 '로컬 크리에이터' 뜬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입니다.

지역에 정착하며
지역의 가치를 창출하는
청년 창업가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방에 활력을 더할지 주목됩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년 전, 정선에서
케이크와 음료 제조 업체를 차린 심현주 씨

정선지역의 특산물 곤드레를 이용한
다양한 곤드레 디저트를 출시했는데,
형형색색 예쁜 모양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심현주 / 곤드레 디저트 업체 대표
"제주도에서 (디저트 제조) 대회에서 곤드레
디저트로 1등을 했었어요. 그때 지역 방송에
나와서 지역 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저 또한 곤드레의 특별함을 더 알게 되어서
그때부터 더 열심히 하고..."

마을 주민들과 힘을 모아
정선 고한읍에서 마을호텔18번가를
운영하고 있는 이혜진 작가.

탄광과 아리랑, 카지노로만 알려진
정선의 다양한 가치를 사진 속에 담고,

정선을 찾은 손님들의 사진을 찍는 등
정선에서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혜진 / 사진 작가
"사람들이 정선을 떠올렸을 때 뭘 먼저
떠올리면 좋을까를 생각해봤을 때 자연이었고
그 자연이 관광 홈페이지라든지 그런데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서 (사진에 담고 있습니다.)"

이들처럼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거나
문화, 자연, 역사 등과 결합하는 청년 창업가를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합니다.

정선군 역시 청년들에게 지역의 특성을 알려
창업을 유도하고 인구 유입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는
'로컬 서밋 (local Summit)'을 열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이곳에 모인 청년들은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역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로컬 크리에이터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선만의 웰니스 문화 콘텐츠를 확산하고
새로운 형태의 지역문화 콘텐츠 패러다임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이용규 / 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창의적이고 또, 외지에서 많은 경험이라든가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에게 권한을 부여했을 때
지역이 살아날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방 시장이나 골목 상권을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가는 로컬 크리에이터,

지역의 가치를 활용한 그들의 활동이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에
활력을 되찾아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