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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고 성공 힘입어 '직업계고 학과 특성화' 사활

일반
2023.11.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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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21
태백 '한국항공고'가 변신해
성공적인 신입생 충원 성적을 거둔 것처럼,

강원도 내 직업계 고등학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학과를 신설하거나 개편하는 등
특성화·전문화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실습실에 꽃꽂이를 배우려는
초등학생들로 가득 차고,

늘 수업을 받던 고등학생들이
오늘은 일일 선생님이 됐습니다.

졸업해 꽃집을 차리고
'꽃꽂이'를 가르치는 '클래스 운영'까지

원예과 학생들이
실전처럼 '창업을 실습'하는 날입니다.


"꽃들을 안쪽에 꽂고, (줄기는) 겉에 꽂을 거야. 이해됐어?"

고성 동광산업과학고는
'카페플라워과'를 신설해
오는 28일부터 내년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원예과의 '꽃'과
매년 모집 정원을 꽉 채웠던
조리과학과의 '바리스타' 과목을 융합했습니다.

정현채 / 동광산업과학고 교장
"원예과는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이 상당히
어려워서 학생들이 요즘 좋아하는 창업, 취업, 진학을 할 수 있도록 학과 재구조를.."

지역 농업이 단순한 농작물 재배를 벗어나
관광과 서비스를 접목한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학교 역시 융복합 학과를 도입한 겁니다.

원예과의 경우
농작물 재배와 조경 분야 인재 육성을 넘어,

커피와 베이커리 등
카페 창업과 결합시킨 학과로
재구조화했습니다.

기존 원예과 학생들도
창업 수업까지 병행할 수 있어
반응도 좋습니다.

김민주/ 고성 동광산업과학고 1학년
"제가 꿈이 바리스타도 있었는데 바리스타를 하며 꽃을 같이하면, 꽃집과 카페를 같이 창업을 해 운영하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같은 직업계고의 변신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70%대에 머물렀던 신입생 충원율은
올해 84%까지 올라왔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2026년 90%를 목표로
해외 실습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철/ 강원도교육청 장학사
"뉴질랜드나 호주와 같은 해외 선진국에 우리 학생들이 현장학습으로 취업해서 어학 능력도 기르고 글로벌 숙련된 기술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제도를 저희가 내년부터 추진하려고.."

폐교 위기를 딛고 4개 학과 모두를
'항공정비시스템과'로 바꿔,
신입생모집 지원율 125%를 달성한
한국항공고에 이어,

다양한 특성화 학과를 신설해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서는 직업계 고교가
학교 재구조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