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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폐광, 마지막 대체산업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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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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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19
 
 
대한석탄공사 사업장이
올해부터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대체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대규모로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지역별로 사활을 걸고 있는데,
태백은 청정 연료생산와 광물산업,
삼척은 의료산업을 테마로 정하고
정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백지역에 남아있는 유일한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내년 상반기에 문을 닫습니다.

장성광업소가 차지하는 경제 생산규모는
태백지역 전체의 25%가량으로
상가 폐업 등 폐광에 따른 2차적 경제 피해액은
연간 5백억여 원으로 예상됩니다.

폐광될 탄광 부지는
대규모 대체산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으로
정부도 태백시와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태백시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부지에
청정 메탄올 생산기지와 핵심광물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풍력발전 전기를 이용해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추출하고,

이를 선박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청정 메탄올로 생산해
탄소중립의 국가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아직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고,
부지 매입 비용만 천 8백여억 원에 달할 정도로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김명희 태백시 미래전략팀장
"2050년 탄소 중립을 앞두고 자원안보 측면도
강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태백시에
메탄올 생산기지를 구축하면 연관산업
기업들이 다 모이게 돼서...."


2025년 폐광되는 삼척 도계광업소에는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산업이 대체산업으로 제시됐습니다.

중입자 가속기는 최첨단 암치료 장비로
기계 값만 2천 억 원이어서
대형 병원 등 의료산업 클러스터 환경을
갖추는 게 관건입니다.

앞서 전남 화순에서
암치료 전문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체산업으로 성공한 전례가 이어
사업타당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조인성 삼척시 경제진흥국장
"암치료 도시를 통해서 관광을 접목하고 교육까지 해결하면
삼척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가지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태백과 삼척의 대체산업 추진을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예비 타당성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올해 6월 폐광한 화순광업소에
복합관광단지와 농공단지, 스마트팜 단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골프장 등 일부 사업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탄공사 폐광에 따른 지역 대체산업은
올 연말쯤 정부의 예비 타당성 방향이
나올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