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네요.
생각해보니 주구장창 사과키우는 이야기만 했는데, 강릉엔 사과농장이 없지않나?
뭔가 공감되지 않는 혼자만의 이야기만 한것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리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런 저의 우려도 순삭될 만큼
찰나의 틈으로 슬적 따뜻한 말한마디 툭.건네주시는 그 마음.
바쁜 와중에도 출첵 티낼려고 장갑 벗고 잘안되는 터치로 후다닥 문자 보내는 제 마음.
후후후.
저는 꽤나 리디덕분에 훈훈한 마음을 챙겼습니다. 물론 어느새 익숙해진 닉네임.
땅콩님. 우드로님. 군자대로행님. 또 누가 계시죠? K님. 까망님 등등
신입 청취자 치곤 오발이님들 닉넴이 귀에 익을정도면 짧은 기간동안 바짝 열심히 들은거겠죠?
애청자분들의 문자내용. 재미나고 구성좋은 글들 보면서
지칠대로 지친 오후에 참으로 좋았습니다.
올해 사과는 결과물로써는 최악의 한해였지만 오발을 만나고 애청하게 되면서
낙담하지 않게 많은 응원을 뭉게뭉게 받은 느낌이에요.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콘서트장 처럼 찌렁찌렁 음악이 울려퍼지는 과수원은 다음주 부터는 셧다운이네요.
고요한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겨울을 보내게 되겠죠.
긴장이 풀렸나봐요. 너무 피곤한데, 너무 피곤해서 잠이 오질않는 밤입니다.
글을 쓰는 내내 배경음악으로 신해철. 나에게 쓰는 편지.를 듣고 있어서 그런가
퓨어~하게 센치한 느낌이 절절 흐르네요.
그 배경음악. 신청곡으로 툭. 던져보면서... 담엔 엽서로 신청곡을 보내볼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