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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11-14
강릉시의회가 최근 경남 거제와 경북 경주로
외유성 국내 연수를 다녀오면서
아무런 근거를 남기지 않았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강릉시의회는 거제시의회의 초청을 받아
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는데
관련 서류는 아무것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의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남 거제시와 경북 경주시를 찾아
축제와 주요 관광지를 보고 왔습니다.
강릉시의회 김기영 의장은
지난 3일 MBC강원영동 취재팀의 질문에
지난달 거제시의회가 먼저 강릉시를 방문했고,
이후 "강릉시의회가 거제시의회의 초청을 받아 거제시에 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기영 / 강릉시의장(지난 3일)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섬꽃축제를 한다,
그때 와서 둘러보면 혹시나 우리 강릉 쪽에도 도움되는 게 있지 않겠나? 그러니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와서)
그런 차원에서 가게 된 거고..."
하지만 강릉시의회나 거제시의회 홈페이지
어디에도 관련 자료가 없었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거제시의회에 문의해 봤습니다.
거제시의회 관계자
- 의원 연구단체에서 강릉시 방문하신 건 홈페이지에 남아 있습니까?
"국내 연수 같은 경우엔 홈페이지에 안 남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릉시의회와 거제시의회의
연수 사전 행보는 사뭇 달랐습니다.
거제시의회는 강릉 연수 전에
강릉시의회에 공문을 보냈고,
이를 취재진에도 공개했습니다.
해당 공문에는 거제시의회 의원 6명과
사무국 직원 2명이 방문한다는 '인원',
'10월 5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이라는 '방문 일시',
'강릉시 도시브랜드 가치와 관광문화산업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며
협조를 부탁하는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이로부터 한 달 가량 뒤
강릉시의회는 거제시를 방문했지만,
관련 공문을 보냈는지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공문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인터뷰는 거절하고 관련 내용은
정보공개청구하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거제시의회에도 질문했더니
공식 문서도 없고, 강릉시의회의 방문 자체가
공식 일정에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거제시의회 관계자
- (강릉시의회 방문은 거제시)의회의
공식 스케줄이 아니었나요?
"다른 의회에서 방문한다고 공문을 주면 제가 접수를 하거든요. 제가 관리하고. 그런데 제가 본 기억 자체가 없는 걸 보니 아마
공문 같은 건 온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강릉시의회는 거제시의회에
정식으로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의원 15명과 의회 직원 19명이
축제와 만찬을 즐기고 온 셈이 됩니다.
연수를 간다며 공문도
근거도 남기지 않은 강릉시의회,
올해 미처 못 쓰고 남은 국내 연수 예산으로
의원과 공무원들이 비밀리에
관광을 즐기고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김창조)
외유성 국내 연수를 다녀오면서
아무런 근거를 남기지 않았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강릉시의회는 거제시의회의 초청을 받아
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는데
관련 서류는 아무것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의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남 거제시와 경북 경주시를 찾아
축제와 주요 관광지를 보고 왔습니다.
강릉시의회 김기영 의장은
지난 3일 MBC강원영동 취재팀의 질문에
지난달 거제시의회가 먼저 강릉시를 방문했고,
이후 "강릉시의회가 거제시의회의 초청을 받아 거제시에 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기영 / 강릉시의장(지난 3일)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섬꽃축제를 한다,
그때 와서 둘러보면 혹시나 우리 강릉 쪽에도 도움되는 게 있지 않겠나? 그러니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와서)
그런 차원에서 가게 된 거고..."
하지만 강릉시의회나 거제시의회 홈페이지
어디에도 관련 자료가 없었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거제시의회에 문의해 봤습니다.
거제시의회 관계자
- 의원 연구단체에서 강릉시 방문하신 건 홈페이지에 남아 있습니까?
"국내 연수 같은 경우엔 홈페이지에 안 남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릉시의회와 거제시의회의
연수 사전 행보는 사뭇 달랐습니다.
거제시의회는 강릉 연수 전에
강릉시의회에 공문을 보냈고,
이를 취재진에도 공개했습니다.
해당 공문에는 거제시의회 의원 6명과
사무국 직원 2명이 방문한다는 '인원',
'10월 5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이라는 '방문 일시',
'강릉시 도시브랜드 가치와 관광문화산업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며
협조를 부탁하는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이로부터 한 달 가량 뒤
강릉시의회는 거제시를 방문했지만,
관련 공문을 보냈는지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공문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인터뷰는 거절하고 관련 내용은
정보공개청구하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거제시의회에도 질문했더니
공식 문서도 없고, 강릉시의회의 방문 자체가
공식 일정에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거제시의회 관계자
- (강릉시의회 방문은 거제시)의회의
공식 스케줄이 아니었나요?
"다른 의회에서 방문한다고 공문을 주면 제가 접수를 하거든요. 제가 관리하고. 그런데 제가 본 기억 자체가 없는 걸 보니 아마
공문 같은 건 온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강릉시의회는 거제시의회에
정식으로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의원 15명과 의회 직원 19명이
축제와 만찬을 즐기고 온 셈이 됩니다.
연수를 간다며 공문도
근거도 남기지 않은 강릉시의회,
올해 미처 못 쓰고 남은 국내 연수 예산으로
의원과 공무원들이 비밀리에
관광을 즐기고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