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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전문 분야' 도입, '외국 학생 1천 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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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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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10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내 특성화고가 교육 과정을 전환해
보다 전문화된 학교로 거듭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특성화고를 살리기 위해
1천 명 이상의 '해외 학생 유치'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72년 태백시에 설립한
황지정보산업고입니다.

반세기 동안 만 명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최근 3년간 학생 충원율이 67%에 머뭅니다.

강원도 내 스무 곳의 특성화고가
대부분 비슷한 처지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전체 학교의 학생 충원율은
대부분 70%대로 나타납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년 7만 명인 강원도 고교 학령인구는
2030년에 3만 6천 명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특성화고마다
전문화된 교육 분야와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이에 걸맞은 학교명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태백기계공고는 내년 한국 항공고로 바뀌어
항공정비 기술 교육 전문 학교로 거듭납니다.

문명호 / 한국 항공고 교장
"항공 정비 한 분야로 개편해서 새롭게 출발을 합니다. 단일학과 체제인 항공정비 시스템과는 3개 반, 총 48명의 신입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태백 황지정보산업고는 세무금융고로,
철원 김화공업고는 국방과학고로 바뀌고
인제 신남고는 산림과학고로 다시 태어나
다른 지역 학생까지 유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학교명을 바꾸지 않은 특성화고도
학생들의 진학 선호도가 높은 학과를
신설하고 있습니다.

정선 정보공업고는 커피베이커리과를
고성의 동광산업과학고는
카페플라워과를 도입합니다.

도교육청은 해외 학생까지 유치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특별 전형을 실시해
1천 명 이상이
도내 특성화고에 진학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김성진 / 강원특별자치도 교육청 장학관
"특히 동남아 지역에 우수한 자원을 유치를
해서, 이런 외국인 학생도 천 명 이상
유치할 계획이고요."

학생 모집이 갈수록 힘든 특성화고의 상황과
생존을 위한 변신,
그리고 발전 방안을 살피는 논의는

오는 12일 MBC강원영동의 시사프로그램
'시사반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