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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 인구 감소 추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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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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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01
 
10월 말 기준
강릉시 인구가 20만 9,843명으로
21만 명대가 무너졌습니다.

강릉시는 앞으로 10년 안에
인구 20만 명대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문제는 영동지역 전역에서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10월 말 기준 강릉시 인구는 20만 9,843명.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성산면, 구정면, 사천면, 포남1동만 늘었고
나머지 모든 읍·면·동 인구가 다 줄었습니다.

[ 그래픽 1]
2000년 23만 3,812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2004년 23만 명대, 2009년 22만 명대가 차례로 무너졌고,
올해 21만 명대마저 지키지 못한 겁니다.

강릉시는 지난 2021년 마련한
<2035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오는 2030년대 초에 20만 명대도 무너지고
2035년엔 19만 7천여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급격한 인구 감소 추세가
강릉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 그래픽 2]
지난 2000년 10만 4천여 명이었던 동해시는
10만 명, 9만 명 선이 차례로 무너져
현재 8만 8천여 명이고, 2001년 9만 명을 넘던
속초시는 현재 8만 2천여 명,
1986년 3만 7천여 명이던 양양군은
지금은 만 명 가량 감소했습니다.

인구가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곳은
태백, 정선, 삼척입니다.

[ 그래픽 3]
1983년 13만 8천여 명에 달했던 정선군은 지금은 3만 4천여 명,
지난 1987년 12만여 명이었던 태백시는 현재 3만 8천여 명,
지난 1984년 13만 8천여 명이던 삼척시는 6만 3천여 명이고
지금도 가파르게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 CG 4]
다만 고성군만 지난 1983년 5만여 명에서
지난 2020년 2만 6천여 명까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듬해부터 다시 늘어
올해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출산율이 줄고,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인구를 늘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강릉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합계출산율이 0.91명으로
대한민국 평균 0.78명보다 높지만,

고령자 비율이 높아 사망자가 많아지다 보니
인구의 자연 감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경숙 / 강릉시 인구가족과 인구정책 담당
"출산율은 사실 우리나라 평균치보다는 높은데도
자연감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제일 시급한 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청년 인구를 유입시켜서... "

결국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연령대를 위한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다른 무엇보다 시급하게 이뤄지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를 꿸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