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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만 요란했던 태백 에코잡 뉴딜사업, 출구는 어디?

태백시,뉴스리포트
2023.1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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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01
 
 
지난 2018년 폐광지역 도시재생 대표 모델인
독일 촐페라인 지구의 한국형 사업으로,
'태백 에코 잡 시티'는 큰 주목을 받으며
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핵심 기관이 참여를 포기하고,
일부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사업이 방향을 잃은 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경제기반형 모델에 선정된
'태백 에코 잡 시티(Eco Job City)' 사업.

사업 선정 당시만 해도
태백시와 지역난방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가 2천 3백억 원을
투자할 의사를 밝히며
한국형 폐광지 도시재생 성공 모델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사업의 핵심은 미이용 산림자원,
즉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발전소를 가동하고,

여기서 나오는 폐열로
스마트 팜과 노후 아파트, 병원 등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는 미이용 산림자원 수집 운반 등에서
일자리 창출 6천여 개,
지역 생산 유발효과 2천억 원이라는
자체 평가까지 내놨고,

지난해 발전소 사업의 특수목적 법인까지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핵심 기관 중 한 곳인 지역난방공사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전체 지분의 51% 매각절차를 밟으며 발을 뺐습니다.

미이용 산림자원의
안정된 공급 체계 구축이 어려워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할
신규업체를 찾기 어렵습니다.

심창보 태백시의원
"처음에는 장밋빛 희망이 높았죠. 2~3천 명
고용창출한다고 건 태백 장성지역에서,
난방공사가 열병합 발전소를 못하게 되면서
거의 축소됐고...."

결국 에코 잡 시티사업은 현재
스마트농업 플랫폼 구축 정도로 축소됐는데,

사업비 220억여 원 가운데
민간 투자비는 40억여 원에 불과해
태백시와 강원도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난방 그리드 사업으로
폐열을 이용하겠다던 아파트 단지에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노후 아파트 단지를 철거해
청정 스마트팜 단지에서 버섯을 키우겠다는
광해광업공단의 구상도
냉방을 활용한 딸기재배로 바뀌었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관계자
"최근 스마트팜은 열을 쓰는 시설이 아니고
전부 냉방이 필요한 시설이라고 해서
최초에는 발전열을 스마트팜까지 공급하는 계획이었지만,
실제 사업 운영상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도시기능을 회복하겠다며 야심차게 추진된
에코 잡 시티 사업은 시작부터 삐걱되면서,

이제는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