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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속초항 북방항로 재개 눈 앞에

속초시,뉴스리포트
2023.10.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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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31
 
 
10년 가까이 중단된 속초항 북방항로의
연내 취항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선사와 물류회사가 합작 운영하며
1만 6천 톤 급 카페리호가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주2회 운항할 예정입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속초항에 지난 26일 입항한 1만 6천톤급
국제 카페리입니다.

여객 7백 명에
표준 크기의 컨테이너 상자 150개,
차량 350대 운송이 가능한 규모인데

2014년 이후 10년 가까이 중단됐던
속초항 북방항로를 다시 연결할 주역입니다.

[박은지 기자]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북방항로는
11월 중 2~3차례 시험 운항을 거쳐 정식 취항할 예정입니다."

속초시는 지난 7월
선사의 북방항로 운항 제안을 접수한 뒤
사업성 등을 검토해 사업자에
해수부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 건물이 민간에 경매로 매각돼
정상 이용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크루즈터미널에서 여객을 우선 취항하고
보세구역 지정 등을 통해
과거 뉴동춘호가 사용한 신부두에서
화물을 처리할 전망입니다.

[이병선 /속초시장]
"크루즈와 페리가 함께 있는 도시 그러면
속초가 정말 또 하나의 질적 상승되는
그런 도시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동해항의
주1회 블라디보스토크 항로와
중복·출혈 경쟁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선사 측은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수요가
여객선과 항공을 합해 한 해 최대 30만 명에 달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하늘길이 막혀
사실상 여객만 독점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넘치는 수요를 해소하고
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 해운회사 회장]
"항로가 하나 더 취항함으로써
고객분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쟁을 통해서
오히려 선의의 어떤 서비스 풀질을 개선하는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요."

항로를 보다 안정화시키기 위해
유라시아 물류 전문 회사와 물류 사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 건 / 물류회사 이사]
"복합 운송의 개념으로 저희들이 빠르게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SR 유라이사 철도를 타고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으면..."

10년 만에 재개되는 속초항 북방항로 안착을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 과제가 남은 가운데
빠르면 11월 6일쯤 첫 시범 운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양성주)